가격의 비밀 - 가능성과 번영의 시장질서
러셀 로버츠 지음, 김태훈 옮김 / 연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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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일상 생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상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풀어 나가고 있다.

'거시 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룰 것이라 생각하고 읽은 것인데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의 책이었다.


주인공 '라몬 페르난데스'의 이야기가 전개 됨과 동시에 경제학을 다루는 내용이 스며들어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경제학'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다는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다.


그렇지만 보다 수준 높은 경제학 내용을 기대하던 나에게는 다소 아쉬운 책이었다.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으로는 로버트 기요사키씨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꼽을 수 있겠다.

다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근로 소득이 아닌 '자본 소득'의 중요성, 시스템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의 개념을 역설한다.

하지만 '가격의 비밀' 이 책은 '미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빅박스나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는 숙련도와 급여가 비교적 낮은 직원들이 생산성을 발휘할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물건을 싸게 판다.

경쟁은 비용 절감분을 소비자에게 넘기도록 강제한다.


부유한 나라의 국민들은 물리적 자본을 활용할 더 많은 인적 자본, 즉 지식, 기술을 갖고 있다.

게다가 위험을 감수하고 두 자본을 축적하도록 장려하는 정책들도 있다.

반면 가난한 나라는 경제적 지식과 정치권력이 분산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현실은 물리적 자본이나 인적 자본의 축적을 저해할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일 외국인 투자도 저해한다.


결국 가난한 나라들은 경제적 이권이 집중되어 있어 경쟁을 촉진할 모든 변화에 저항한다.


이제 막 경제에 입문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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