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어 - 양희은 에세이
양희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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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있어 #양희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내 안에 있는 그 어린아이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어떤 아픔인지 너무 잘 알기에 그냥 입을 다문다. 위로의 말을 덧붙일 필요도 없다. ‘그래, 나 그거 알아. 너도 그랬구나’ 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희한하게 같은 아픔끼리 같은 값을 지워버리고 아픔이 잦아든다. 아파보기 전에는 모르지. 아파봐야 아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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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친구도, 사랑도, 일도, 가족도 다 저 사느라 그랬겠지.
상처 주고 싶어서 줬던 사람이 있었을까.
자기 속도 꼬이고, 상황이 몰리니 그랬겠지.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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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 가수 양희은님의 에세이
일기장 적듯 평범한 일상들의 기록 같으면서도
덤덤하게 전해지는 위로와
노래에 대한 진심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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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해 쓰려 했지만
이향규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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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스튜어드 당번 날에도 장례 미사가 있다. 아직 어떤 분의 장례인지 모른다. 그날 사진을 보고, 주제곡을 듣고, 가족들의 조사를 들으면 고인이 남긴 자리를 짐작할 수 있을 터다. 언젠가 있을 나의 장례식을 상상했다. 음악은 무엇이 될지, 어떤 사진이 담길지, 조사는 누가 하게 될지. 누가 맡든 나에 대한 기억을 말하는 것이 곤혹스럽지 않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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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물이 어느 장소에 가게 되기까지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사물의 여행은 방향을 바꾼다. 나는 해먼드 씨가 모아 놓은 잡지가 부산까지 가게 된 것이 고맙다. 그곳은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이 첫발을 디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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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같으면서도 일상이 삶이 되고 역사가 되어 생각보다 방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소박한 연대’의 무궁한 힘에 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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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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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방울채집 #무운
부제: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13. 행복의 냄새
“보리야, 날이 좋아서 잘 마를 것 같아.”
“보송보송해지겠다.”
“햇빛 냄새가 푹 묻어나면 좋겠어.”
맑은 날이면 나무 그늘 밑에 빨래를 한가득 널어둔다.
포근한 햇빛 냄새가 빨래에 잘 스며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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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붕어빵
우리가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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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행복의 순간을 담은 그림 에세이
몽글몽글🩷사랑스러운 그림체에 초5 어린이가 바로 탐낸 책
치즈식빵 한 조각에 행복해진 나도 오늘의 마음방울 하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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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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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고 식물이고 멸종위기라는 이야기는 지겹도록 많이 들어서 ‘멸종’이란 낱말은 더 이상 위협적이거나 시급하게 와닿는 단어가 아니다. 그래서 더 많은 생물이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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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발전소는 사고가 났을 때만 위험한 게 아니다. 발전소를 가동하는 동안 쏟아져 나오는 핵폐기물이 있다. 이 폐기물은 방사능 농도가 워낙 높아 생명체와 완전히 격리된 곳에 꼭꼭 숨겨둬야 한다. 그것도 무려 10만 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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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흥미로웠던 부분과 그림이 있는 부분들은 아이들과 이야기 하며 읽기에 좋았던 책
사라진다는 것이 흔해진 요즘 읽어볼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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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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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모두가 싫어하겠지. 어째서 안정을 깨느냐고. 조용히 살아갈 수는 없겠냐고. 그러나 누군가는 이런 삶을 살아야만 해. 누군가는 계속 돌을 던져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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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파 이한필베를 쫓아가다 발견한 대한민국의 심각한 인구 절벽 문제, 다이이치의 저주를 쫓아가다 발견한 조선사편수회의 음모. 눈에 보이는 경쟁과 성공만이 전부라 여기며 살아가던 그녀는 이제 정말로 거대한 위기와 위협이 무엇인지 뼈로 느끼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공허한 정의로 치부하고 넘겼을 일들이 이제는 반드시 맞서야만 할 과제로 다가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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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만의 방식으로 돌을 던지는 중
실명이 거론되어 있는 내용이라 더욱 현실감은 가중되었고 한일관계는 물론 한국의 난제인 ‘저출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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