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해 세상은 전과 다른 무엇이 되었다. 물론 세상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갖게되었다. 그것은 다른 세상을, 그때껏 내가 알던 유일한 세상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갖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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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을 유심히 살펴본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어째갈수록 태양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네? 그들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태양이늦게 뜬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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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배우는 건 ‘슬로 퀵퀵 슬로‘뿐.
드레스도 없고 음악도 없었다. 로드리게스도 안토니오도 없었다. 나는 후아나도아니고 카르멘도 아니었다. 운동복을 입은 이영희들과 김철수들이 어색한 표정에 뻣뻣한 자세로 슬로 퀵퀵 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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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귀까지 감염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택시를 불렀고(자가용이 없었으므로), 너무 귀하신 몸이라 왕진도 다니지 않는 의사에게 나를데리고 갔다. 그는 귓병 전문의였다(무슨이유에서인지 나는 이런 의사를 ‘의과이[醫科
‘라고 부른다고 생각했다). 나로서는 그의 전문 분야가 귓구멍이든 똥구멍이든관심 밖이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갔고침을 삼킬 때마다 얼굴 양쪽을 송곳으로후벼파는 것 같았다.
의사는 내 귓속을 들여다보았는데, (내생각엔 주로 왼쪽 귀를 집중적으로 보는것 같았다. 그러더니 나를 진찰대에 눕혔다.
"머리 좀 들어봐,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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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에서 흘러나온 것은 녹색이었어.
난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단다."
저도 그래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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