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귀까지 감염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택시를 불렀고(자가용이 없었으므로), 너무 귀하신 몸이라 왕진도 다니지 않는 의사에게 나를데리고 갔다. 그는 귓병 전문의였다(무슨이유에서인지 나는 이런 의사를 ‘의과이[醫科
‘라고 부른다고 생각했다). 나로서는 그의 전문 분야가 귓구멍이든 똥구멍이든관심 밖이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갔고침을 삼킬 때마다 얼굴 양쪽을 송곳으로후벼파는 것 같았다.
의사는 내 귓속을 들여다보았는데, (내생각엔 주로 왼쪽 귀를 집중적으로 보는것 같았다. 그러더니 나를 진찰대에 눕혔다.
"머리 좀 들어봐, 스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