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스는 스칼렛을 쏘아보며 소리쳤다.
"여전히 도도하고 잘난 체하시는군. 신고 다닐 신발조차없을 정도로 가난한 주제에 당신 아버지가 얼간이가 되어버린 것도, 세금 낼 형편이 못 되는 것도 다 안다고. 에이미가 여기서 살고 싶다기에 많은 돈을 준비해 왔더니 그럴 필요 없겠군. 이 아일랜드 거지야!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누구 것이 되나 두고 보시지."

타라를 탐낸 자가 누군가 했더니 바로 조너스 윌커슨이었다. 그는 타라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타라를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스칼렛은 공포에 휩싸였다. 세금 낼 돈이 필요한 건 올해만이 아닐 터였다. 돈을 구해 세금을 낸다 해도 놈들은 해마다더 높은 세금을 매겨 타라를 궁지에 몰아넣을 게 뻔했다.

스칼렛은 레트 버틀러를 떠올렸다.
‘그와 결혼해야겠어. 그러면 두 번 다시 돈 문제로 걱정하는 일은 없을 거야. 타라가 무사할 수 있고,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에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스칼렛은 냉정하게 생각했다.
‘이번에 만나면 시치미를 뚝 떼고 내가 그를 항상 사랑했었다고 말해 주어야지. 그 날 밤에 욕을 한 것은 두려움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말하고, 만일 그가 나를 잊었다면 다시 나를 원하도록 만들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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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데리고 뉴욕으로 떠나겠다고 했다. 스칼렛은 그를 보낼 자신이 없었다.
"아무래도 당신이 애틀랜타로와 주셔야겠어요. 지금의 저에게는 당신의 도움이 절실해요. 저 혼자서는 도저히 공장을 관리할 수가 없거든요."

애슐리는 한 마디로 딱 거절하며 말했다.
"내가 부끄러운 바보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프랭크와 결혼하지 않았을 테지요. 작년 겨울에 나는 당신을 떠나 보내지말았어야 했어요. 나는 정말 바보였어요. 당신은 죽을힘을다해 노력했는데, 거지처럼 굴러들어온 우리들을 보살펴주었으니 나는 도둑질을 해서라도 세금 낼 돈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아아, 내가 모든 것을 망친 것 같소!"

"어찌 됐든 나는 떠났을 거예요. 당신에게 그런 일을 시킬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모두 지나간 일이에요."
"그래요, 이미 끝나 버린 일이에요."

그는 괴로운 듯 천천히 말했다. 스칼렛은 그에게서 사랑의확신을 얻고 싶었다. 그러나 섣불리 마음을 드러내 애슐리를뉴욕으로 가게 할 수는 없었다.

"애슐리! 제발 자신을 탓하지 말고 애틀랜타로와서 저를도와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고통과 실망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이는 가게일로 너무 바빠서 저를 도와 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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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돌아가셨어 샘."
"네?"
"울지 마셈! 그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고, 애틀랜타에서나랑 함께 일할 생각은 없어? 나, 마부가 필요하거든!"
"아씨, 저도 그리고 싶어요. 그런데 전 어서 애틀랜타에서도망쳐야 해요. 그게・・・・・・ 사람을 죽었거든요!"

빅 샘은 맨발 끝으로 길 위에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며무척 불안한 모습으로 말했다.
"흑인을?"
"아뇨, 백인이었어요. 양키 병사가 술에 취해 도저히 참기어려운 욕설을 퍼붓기에 그만・・・・・….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제가 워낙 힘이 세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죽고 말았어요. 너무 놀라 이 곳에 숨어 있는데 제가 애틀랜타에서 제일덩치 큰 흑인이다 보니 절 쫓는 군대가 금방 찾아 낼거예요. 아씨, 제발 절 타라로 보내주세요."

"알겠어, 오늘 밤 타라로 가도록 해 줄게. 일단 급한 일부터 보고 저녁에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스칼렛이 목재소에 도착했을 때는 예정보다 늦은 시각이었다. 조니 갤리거는 죄수 일꾼들과 통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일꾼들에게서는 땀 냄새가 진동하고 걸을 때마다 발에 찬 쇠고랑이 그들의 복사뼈를 할퀴며 철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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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돌아가셨어. 샘."
"네?"
"울지마, 샘! 그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고, 애틀랜타에서나랑 함께 일할 생각은 없어? 나, 마부가 필요하거든!"

"아씨,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전 어서 애틀랜타에서......
도망쳐야 해요. 그게・・・ 사람을 죽었거든요!"
빅 샘은 맨발 끝으로 길 위에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며무척 불안한 모습으로 말했다.
"흑인을?"
"아뇨, 백인이었어요. 양키 병사가 술에 취해 도저히 참기어려운 욕설을 퍼붓기에 그만・・・・・・ .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제가 워낙 힘이 세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죽고 말았어요. 너무 놀라 이 곳에 숨어 있는데 제가 애틀랜타에서 제일덩치 큰 흑인이다 보니 절 쫓는 군대가 금방 찾아 낼 거예요. 아씨, 제발 절 타라로 보내주세요."
"알겠어, 오늘 밤 타라로 가도록 해 줄게. 일단 급한 일부터 보고 저녁에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스칼렛이 목재소에 도착했을 때는 예정보다 늦은 시각이었다. 조니 갤리거는 죄수 일꾼들과 통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일꾼들에게서는 땀 냄새가 진동하고 걸을 때마다 발에 찬쇠고랑이 그들의 복사뼈를 할퀴며 철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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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도 두르지 않고서! 찬바람에 감기 걸리지 말고 어서 들어가요."
"난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래. 마미, 숄을 좀가져다 줘."
스칼렛은 울적한 마음에 더 이상 마미의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얼른 일어났다.

아버지에게서 애슐리와 멜라니의 결혼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큰길에 나가 아버지를 기다리는 동안 괴로움이 스칼렛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녀가 애슐리를 사랑하게 된 건 2년 전이었다. 그는 3년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회색 양복에 주름 있는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그는 긴 가로수길을 달려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의 잿빛 눈동자는 꿈꾸는 것처럼 부드러웠고 은빛 머리카락은 햇빛에 반짝였다.
"스칼렛, 몰라보게 자랐군요!"
말에서 내린 뒤 스칼렛의 손에 키스하며 들려 준 그 목소리. 우울한 듯하면서도 음악처럼 맑게 울리던 그 음성에 스칼렛의 가슴은 몹시 설레었다. 

그 순간부터 애슐리를 향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애슐리는 스칼렛을 데리고 무도회며 낚시터, 소풍 등 이곳저곳을 함께 다녔다. 애슐리가 1주일 이상 타라에 찾아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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