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스는 스칼렛을 쏘아보며 소리쳤다.
"여전히 도도하고 잘난 체하시는군. 신고 다닐 신발조차없을 정도로 가난한 주제에 당신 아버지가 얼간이가 되어버린 것도, 세금 낼 형편이 못 되는 것도 다 안다고. 에이미가 여기서 살고 싶다기에 많은 돈을 준비해 왔더니 그럴 필요 없겠군. 이 아일랜드 거지야!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누구 것이 되나 두고 보시지."

타라를 탐낸 자가 누군가 했더니 바로 조너스 윌커슨이었다. 그는 타라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타라를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스칼렛은 공포에 휩싸였다. 세금 낼 돈이 필요한 건 올해만이 아닐 터였다. 돈을 구해 세금을 낸다 해도 놈들은 해마다더 높은 세금을 매겨 타라를 궁지에 몰아넣을 게 뻔했다.

스칼렛은 레트 버틀러를 떠올렸다.
‘그와 결혼해야겠어. 그러면 두 번 다시 돈 문제로 걱정하는 일은 없을 거야. 타라가 무사할 수 있고,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에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스칼렛은 냉정하게 생각했다.
‘이번에 만나면 시치미를 뚝 떼고 내가 그를 항상 사랑했었다고 말해 주어야지. 그 날 밤에 욕을 한 것은 두려움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말하고, 만일 그가 나를 잊었다면 다시 나를 원하도록 만들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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