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이라던 날짜에 죽지 않은 까닭은 신의 스승인 공승 양경께서도 "환자가 곡기를 잘 먹으면 죽을 날짜를연장시킬 수 있고, 곡기를 잘 먹지 않으면 죽을 날짜를 앞당긴다."라고하셨듯이, 그가 기장을 즐겨 먹었는데 기장은 폐의 기능을 돕는 음식이므로 죽을 날짜를 넘긴 것입니다. 

또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온 것은 진맥법에서도 "병을 요양하는 데 고요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자는 아래로피를 쏟고 죽고, 번잡하고 밝은 곳을 좋아하는 자는 피를 토하고 죽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고요한 것을 좋아하고 조급하게 서두르는 일이 없으며, 또 오랫동안 편안히 앉아 책상에 엎드려 잤기 때문에 아래로 피를 쏟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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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치현범리에 사는 박오래라는 여자가 병이 깊었을 때 많은 의사가 모두 한열병이 심하므로 당연히 죽을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와지 않았습니다. 신은 그 맥을 짚어 보고 "요하입니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요하라는 병은 배가 부풀어 오르고 피부가 누런색을 띠면서 거칠고만지기만 해도 아픔을 느끼는 병입니다. 신이 팥나무의 꽃봉오리 한참을 먹였더니 요충을 두어 되 쏟고는 병이 나았고 삼십 일 만에 원래대로돌아왔습니다. 

이 병은 차가운 기운과 습한 기운이 있는 곳에서 생깁니다. 차가운 기운과 습한 기운이 몸에 엉겨 발산되지 못하면 벌레로 변합니다. 신이 박오의 병을 알게 된 것은 그 맥을 짚었을 때 척부부위를 만져 보니 찌르는 것처럼 거칠며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엉성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은 벌레의 기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윤기가 돌면 몸속 오장에 나쁜 기운과 중병도 없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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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왕의 시의 수는 병이 들자 직접 오석을 달여서 먹었습니다. 신이 지나다가 들러 보니, 수는 신에게 "못난제가 병들었으니 진찰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신은 그 자리에서 그를 진찰한 뒤 "공이 앓고 있는 병은 몸속에 열이 차오르는 것입니다. 

문장에 이르기를 몸속에 열이 차고 소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오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석제는 약으로서는 너무 독하다고 합니다. 

공께서는 이것을 너무 자주 먹어 소변을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즉시 복용을 멈추십시오. 낯빛을 보니 머지않아 종기가 날 것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수는 "편작은 음식으로 음성의 병을 치료하고 양석으로 양성의 병을 낫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약석에는 음, 양, 수, 화의 약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몸속에 열이 있으면 순한 음석의 약제를 지어 치료하고, 몸속에 한기가 있으면 강한 양석의 약제를 지어 치료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은
"공의 말씀은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편작이 그러한 말을 했더라도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진찰해야 합니다. 즉 자와 되로 계산하고 규그림쇠와 구곡자로 재고 저울추와 저울대로 다는 것처럼 얼굴 색과맥의 상태, 겉과 안, 여분과 부족, 순역의 법칙 등을 모두 고려하고 또 환자의 동정과 호흡이 조화를 이루는지 등을 침작한 뒤에야 약석의 사용 여부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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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왕의 애첩 황희의 오라버니인 황장경이 집에서 술자리를 마련하여 손님들을 초대했을 때 신도 초청받았습니다. 손님이 오두 자리에 앉고 아직 음식이 나오지 않았을 때 신은 왕후의 아우인 송전옷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께서는 병을 앓고 있는데 너더댓새전부터 등허리가 아파서 위를 쳐다볼 수도 아래를 굽어볼 수도 없고 소변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병이 오장까지 들어가기 전에 서둘러 치료하십시오. 지금 병은 바야흐로 신장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신장으로 깊이 들어가면 신비신장의 혈기가 막혀 통하지 않는 병가 됩니다." 

그러자 송건은 "그렇소. 나는 전부터 등허리가 아팠소, 실은 너더댓새 전 비가 내렸을 때 황씨의 사위들이 우리 집 곳간 근처에 있던 네모난 돌을 보더니 그것을 들어 올리는 놀이를 하였소. 나도 그들처럼 하고 싶었으나 돌을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 도로 내려놓았소. 

그날 저녁때부터 등허리가 아프고 소변도 볼 수 없더니 지금까지 낫지 않았소."라고 했습니다. 송건의병은 무거운 것을 즐겨 들어 올리다가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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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의 중위반여소복아랫배에 통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신이 그 맥을 짚어 보고는 유적하뱃속에 벌레가 오랫동안 쌓이딩
‘어리가 생긴 병‘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즉시 제나라의 태복 요와 내사민정을 담당하는 관리 에게 "중위가 스스로 방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삼십 일 안으로 죽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반만여는 그로부터스무 날 만에 피오줌을 누고 죽었습니다. 이 병은 지나친 음주와 방사로인해 생긴 것입니다. 그의 질병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신이 그 맥을 짚어보니 맥이 깊고 약하게 뛰다가도 갑자기 왕성해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병이 있는 기운로서 오른쪽 촌구맥이 긴장되고비장에가냘과 하기뱃속에 응어리가 생기는 병가 생겨난 것입니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오장이 차례로 전달하여 삼십 일 만에 죽습니다. 삼음• 이 한꺼번에 뛰고 있으면 맥법에서 말한 대로 삼십 일 만에 죽습니다.

삼음맥이 함께 뛰지 않을 경우에는 더 빠른 시일 안에 죽게 됩니다.
한번 뛰다가 쉬는 경우에는 죽을 날이 가까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만여의 경우 삼음이 한꺼번에 뛰었으므로 앞서 말한 것처럼 피오줌을 누고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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