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왕의 시의 수는 병이 들자 직접 오석을 달여서 먹었습니다. 신이 지나다가 들러 보니, 수는 신에게 "못난제가 병들었으니 진찰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신은 그 자리에서 그를 진찰한 뒤 "공이 앓고 있는 병은 몸속에 열이 차오르는 것입니다.
문장에 이르기를 몸속에 열이 차고 소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오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석제는 약으로서는 너무 독하다고 합니다.
공께서는 이것을 너무 자주 먹어 소변을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즉시 복용을 멈추십시오. 낯빛을 보니 머지않아 종기가 날 것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수는 "편작은 음식으로 음성의 병을 치료하고 양석으로 양성의 병을 낫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약석에는 음, 양, 수, 화의 약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몸속에 열이 있으면 순한 음석의 약제를 지어 치료하고, 몸속에 한기가 있으면 강한 양석의 약제를 지어 치료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은 "공의 말씀은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편작이 그러한 말을 했더라도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진찰해야 합니다. 즉 자와 되로 계산하고 규그림쇠와 구곡자로 재고 저울추와 저울대로 다는 것처럼 얼굴 색과맥의 상태, 겉과 안, 여분과 부족, 순역의 법칙 등을 모두 고려하고 또 환자의 동정과 호흡이 조화를 이루는지 등을 침작한 뒤에야 약석의 사용 여부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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