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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5대 무기
이세환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21세기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언론매체가 떠드는 것처럼 21세기에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3차대전으로 번지고, 인류의 멸망이 올줄 알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쟁을 위한 무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이 왜 필요한지를 잘 몰랐던 내게, 이 두 전쟁은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
과거의 전쟁은 무기와 더불어 군인의 수가 중요했다. 하지만 현대는 군인의 수보다 무기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제품이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여기에 무기 또한 탁월한 성능과 가성비로 세계 무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의 무기는 단순히 전쟁 무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의 무기는 기술력과 산업의 경쟁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K-방산 수출액과 수주 규모를 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필자는 K-방산의 대표적인 5대 무기를 통해 단순한 성능을 넘어 무기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축적된 산업, 기술, 수출 전략까지 분석한다. 필자는 K-방산의 성공 요인을 '약속을 지키는 능력'이라 말한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전쟁을 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공급받을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특히 최신의 무기는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한다. 무기를 도입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탄약을 공급하고, 부품의 공급 및 정비, 교육과 훈련, 후속 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구매국이 대한민국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무기 성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기간 믿고 함께할 수 있는 믿음이 바탕이 된다. 필요한 시기에 실제로 공급 가능한 생산 능력과 빠른 납기, 그리고 이후의 지속적인 지원이 경쟁력의 핵심 축을 이룬다.

필자는 한국 방산을 대표하는 5가지 무기로 K2 전차, T-50 고등훈련기, 천궁-Ⅱ, 천무, K9 자주포를 소개한다. 각각의 무기의 성능은 물론이고, 개발 및 기술 축적의 과정, 세계 시장에서 선택받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방산은 기술력 외에도 산업과 정치, 전략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분야이다.
한국 방산 체계를 대표하는 5가지 무기들의 탄생과 기술 개발, 그리고 수출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무기 그 자체보다 그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소중한 자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능력은 현재의 탁월한 무기를 넘어 다음 무기와 다음 산업으로 연결하는 강력한 자신감의 토대가 될 것이다.
필자는 "우리는 다음 것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방산 무기의 개발 스토리와 기술 축적 등의 역량을 보면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이 이를 잘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한국의 방산 무기는 좋은 성능은 기본이고, 장기 운용을 위한 협력, 그리고 정치, 외교, 산업 기반과 함께 오래된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고객은 최고의 무기가 아니다. 필요할 때 적기에 받을 수 있는지, 무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잘 해결해주는지, 그리고 처음에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지를 평가한다. K-방산은 약속을 지키는 능력과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과 산업 능력, 생태계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