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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일단 감격!
저, 드디어 마쓰모토 세이초님을
만났습니다.
네? 마쓰모토 세이초님이 누구시냐고요?
여러분들이 일본 미스터리하면 손꼽는 분이 누구신가요?
모방범
- 작가
- 미야베 미유키
- 출판
- 문학동네
- 발매
- 2012.03.09
이 분은 아시죠?
딩동! 미야베 미유키님.
그럼, 이 분은요?
백야행
-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
- 태동출판사
- 발매
- 2000.11.01
딩동! 히가시노 게이고님.
제가 아는 일본추리소설가는 극히 드물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추리소설계의 아버지로 칭송하는 분이,
바로 이 분!
기타큐슈에 전시관이 있으신 마쓰모토 세이초님.
저런 고뇌어린 표정에서 쓰인 소설은
작가생활 40년동안 장편만 100편, 중단편을 합치면
자그마치 1000편!
입이 벌어질 지경입니다.
우린 과연 이 소설들을 다 섭렵할 수 있을까요?
그 중에서도 세이초님의 궁극적 베스트셀러!
점과 선.
제가 여러번 읽다가 포기한 마쓰모토님의 책 중
유일하게 **얇다**는 이유로
만난 첫 소설입니다.
기시마 해변에 나타난 동반자살한 남녀.
남자는 최근 비리로 유명한 관청의 과장대리.
여자는 고급 요정의 여급.
누가 봐도 범죄의 냄새가 풍기지 않는 단순한 자살은
후쿠오카서의 배테랑,
도리카이 형사의 의문에서 모습을 들어냅니다.
열차 식당칸 영수증에 적힌 1인,
죽기 직전까지 두 사람의 5일간의 기묘한 행적.
" 가시이의 해변에 누워 있던 시신은 어디로 보나
동반자살한 남녀의 시신이였다.
주타로도 현장에서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 사실은 절대 틀림이 없다."p45
그러는 사이
도쿄 본청에서 날아온 경시청 경위 미하라 기이치와 함께
이때까지 조사한 내용을 나누면서
한가지 의문점을 발견합니다.
"도쿄 역에서 아사카제에 승차하는
사야마와 오토키의 모습을 본 사람이 있었다.
목격자는 13번 플랫폼에 서서 15번 플랫폼을 보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13번과 14번 플랫폼에 기차가 드나든다.
열차가 빈번하게 드나드는 도쿄 역에서,
과연 다른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13번 플랫폼에서 15번 플랫폼에 있는 열차를 볼 수 있을까?"
p88
이렇게 작은 가설을 함께 모으며 시작되는 추리는
꼬리에 꼬리늘 물고,
새로운 용의자가 수사 선상에 오릅니다.
그러나 그를 상대해야 할 형사는 배테랑 형사에서
젊은 경시청 경위로 바뀌죠.
용의자의 철벽의 알라바이를 깨기위한 고군분투의 현장.
읽는 내내 한 몸이 되어서 전전긍긍했습니다.
더군다나 알리바이의 무대는
바로 전 일본이였거든요.
지금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뻔한? 이라는 말을 쉽게 하겠지요.
과연 그럴까요?
처음부터 뻔한 트릭은 없었습니다.
읽기 시작할때부터 트릭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니까요.
네, 그저 단순한 전봇대입니다.
전선으로 쭈욱! 이어진 전봇대.
반드시 직선으로 다음 전봇대를 향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헛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세요.
우리가 아는 "점과 선 "은
꼭 직선으로만 연결되는게 아니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