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석 스릴러 클럽 32
조힐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보이나요?
뿔은 각자 생각하는 대로 점점 자라고 있어요.
사슴처럼 멋지거나 유니콘처럼 외뿔일 수도 있죠. 하지만 조심하세요. 그 뿔은 당신을 조금씩 집어 삼키니까요.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되었다. 소위 뜬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뜨고 싶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됩니다.

누구보다도 괴로운 삶을 보내는 주인공 이그.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폭행범에게 살해당하고,
범인은 잡지도 못한채,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범인을 찾을 수 있는 증거들도 모두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그에게는 사는 자체가 고통이겠죠.
그런 그에게 갑자기 뿔이 생겼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이그의 이마에 뿔은 자신의 존재를
깊숙히 박아두었죠. 저라면 기절할 노릇임에도 이그는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제부터 뿔은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지요.
첫번째 타겟은 이그의 새로운 여친 글레나.
이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뿔이 달린 이그와 만나는 순간,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속삭이게 됩니다.
조곤조곤, 그러다가 머리가 깨질만큼 빠르게!
이그는 사람들이 점점
자신에게 내버리듯 쏟아낸 말들을 따라 뿔의 힘을 알아냅니다.
거기에 이것저것 실험까지 하죠.
허나 이그는 결코 뿔을 이용하려던 건 아니였어요.
하.지.만.
뿔은 이그를 이용하고 맙니다.
가족에게 위안을 얻고 싶을 뿐이였는데, 굉장한 단서를 얻게 되니까요.
바로, 여친을 죽인 범인을 말이죠!

이야기는 초반부터 범인을 알려줍니다. 초자연적인 힘을 통해서요. 허나 범인을 잡는게 중요한게 아니였습니다.
범인이 된 이그의 친구 리나 이그의 여친 메린, 이그의 형 테리,
그 밖에 이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그들에게는 자신이 살인오며 추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각자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이그를 구해준 리는
이그를 처음부터 타겟으로 삼고 친구가 되었고,
메린은 이그를 좋아했지만 그 사랑을 밀어내야 했습니다.
이그의 형인 테리는 이그의 결정적인 힘이 될 순간에 그 사실을 외면하죠. 그리고 후회속에 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이그는 악마로써의 힘과 자신의 의지로 뿔을 이용해서 범인을 처단합니다.
악마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사소한 것부터 선과 악이 갈라지니까요.
다만, 후회가 될 뿐입니다.
조금 더 이해해줬다면, 알아줬다면... 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자신의 머리에 보이지 않는 뿔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 뿔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당신에게 속삭이지요. 언제라도 힘을 빌려주겠다고요.

빠른 속도감, 빠른 결말, 계속 보고싶게 만드는 게
역시 천재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의외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서 잘못하면 싱겁다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두고두고 보면 생각할게 많았습니다.

작가
조 힐
출판
비채
발매
201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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