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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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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역사 관련 소설은 쉽게 쉽게 읽는게 무리였던 내게 스피디하고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게 읽었던 첫 소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했던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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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장르 글쓰기 특강 - 소설·웹툰·영화·드라마, 어디에나 통하는 작법의 기술
김선민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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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글쓰기에 열망을 품고 살았던 나. 그러나 지금까지...(시대를 밝히면 나이가 공개되니 어물쩍 넘기기!) 제대로 완성시킨 글이 없다. 함정도 이런 함정이 없다. 이젠 미련만 남아 습관처럼 글쓰기 작법코너를 찾는다. 제목에 <글쓰기>, <작가>, <작법서>라면 뭐든지 들춰보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보통은 한 분야, 소설이면 소설, 희곡이면 희곡, 시나리오면 시나리오, 에세이, 논술, 자소서, 평론 등등.
큰 틀이 딱 잡힌 상태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어라? 이 책은 "어디서든 통하는 작법의 기술" 로 내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책의 특징인 "어디서든" 통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것!
장르별 글쓰기 기술이였다.
맞는 말이었다. 소설,영화,드라마,웹툰... 이야기가 소비되는 그 어디든 내가 쓰고자 하는 소재의 장르는 필수니까!

글이라는 거대 블랙홀에 빠져 시간만 버리는 나를 포함한 존재는 일단 한 번 장르부터 점찍고 가야한다! 강추!

그럼 기왕 차례도 살펴봤으니 본론이자 맛보기로 넘어가볼까? 물론 읽고 싶은 장르, 배우고 싶은 장르, 알고 싶은 장르부터 본다 한들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다만 나같은 장르 초보자, 일명 장린이?는 차례대로 가는 게 옳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K장르>의 첫타자는 웹소설의 강자, 판타지와 무협이였다.
웹툰과 웹소설은 누구나 손쉽게 접하는 장르이니만큼
보통 접하는 글쓰는 기준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만한 떡밥은 어느 글이든 생명줄과 다름 없지만 한회 분량으로 짧게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상 더욱 강조 또 강조된다.

그중 <판타지와 무협>은 웹소설이라는 판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희귀, 빙의, 환생을 치트키 삼아 축약해서 쓸수 밖에 없다고 한다. 왜냐면 주인공의 목표점을 잡기 쉽기 때문이란다. 그것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나눠진 판타지, 현대 판타지, 무협에서 사용되는 공통된 소재나 세계관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필수!
그것을 작가는 대중음식에 비유했다. 가게에 들어온 손님에게 부대찌개라 내어놓은 음식을 인정받지 못하면 그것은 부대찌개아 아닌 것!

이렇게 시작되는 <판타지와 무협>에서는 웹소설 부분과 접목되어 우리가 쓴 글이 모바일과 디바이스에서 보여지는 차이점까지 콕!콕! 찍어서 비교해준다.

이것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작법기술은 흡사 1인 기업이 상품에 대한 판매전략을 보는듯 했다. 그도 그렇듯 웹소설이란 공간이 말 그대로 1대 1로 손님을 만나는 이야기 장터가 아닌가!

창작자와 판매자의 마인드를 경험하고 만난
장르 글쓰기의 두번째는 <SF>.

SF장르를 맡으신 작가님도 '명확히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하신다. 허나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아무렇게나 정 의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적어두셨다. 장르 초보, 장린이인 나도 SF는 어디서 알지도 못하는 과학 이야기를 끌어다가 쓴 글이라고 알고 있으니, 타 장르와의 차이점만큼은 꼭꼭 기억해야겠다. 그것은 바로, '과학적인 아이디어로 과학적인 논리를 이용하여 작가가 알고 있는 세계를 재조합해나가는 것'이라 한다. 독자에게는 그 새로 재조합된 세상을 보여줘야 하는 장르. 과학의 깊은 지식만큼이나 심오하게 느껴졌다.
특히 이 장르는 단편소설 방식에 맞춰 설명되었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지식 플러스 쓰는 작가의 상상력이 나쁘게 말하면 교묘하고 좋게 말하면 리얼해야 하니 장편보다는 단편쪽이 장린이에게는 마무리하기 좋다고 공감했다. 어느 장르든 자신의 패가 가장 빠르게 바닥나는 장르가 SF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작가 자신도 자신의 작법기술만이 아니라 다른 작법서도 함께 강추한다.

그렇게 자신의 글에 대한 기초튼튼, 보여주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를 재조명하고 만난 세번째 장르는 <호러>였다.

프로 거짓말쟁이의 두가지 혹은 세 가지 직업을 손에 꼽으며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 미끼로 내면의 공포심 이콜 상상력을 낚아 올리는 그것을 <호러>라고 파트를 담당한 작가는 말했다.
듣도 보도 못한 귀신이나 괴물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겪게 되는 일상에서의 공포, 장린이의 호러에 대한 개념은 여기서 바뀌게 되었다.
현실에 나오지 않을 법한 존재들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현실성이 기본이며,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는 진실 7과 거짓 3을 교묘히 섞어야 가능하다는. 뿐만 아니라 일상공포를 찾게끔 방법도 일러주신다. 그리고 기승전 글쓰기 기초. 우리의 말이자 입은 바로 문장이니 어쩔수 없다.

한바탕 일상의 공포를 새로이 바라 본 후 맞이한 네번째 장르는 인간사의 중심축 바로, <로맨스>였다.

그런데 로맨스를 맡은 작가가 먼저 선수를 친다. 자신은 로맨스에 재능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앞서 읽어온 프로의 기술로 그 심정을 익히 알고 있딘. 누구나 뻔하다고 생각하는 장르나 소재일수록 많이 까이고 많이 고쳐서 많이 배운다는 사실을.

그리하여 3줄요약을 토대로 나오는 로맨스 소설의 플롯. 심플 그 자체다. 로맨스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사귀냐 아니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작가는 단편뿐 아니라 장편플롯도 세심하게 신경써준다.

여기서 또 한가지는 바로 대사! 특히 밀당의 중요성은 두고두고 읽을만 하다. 그런 작가도 망하고 고치고를 반복하면서 깨달은 점. '내가 쓰는 소설, 세상에 발표하지 않은 로맨스 소설 속 남주는 완벽하게 내 거'라고. 내가 만드는 내남자를 위해 쓰는 자기만족 치유힐링 소설도 나쁘진 않다.

내자신을 위한? 소설도 기술임을 느끼며 넘어온 장르작법의 종착점은 <미스터리와 팩션>이었다.

타 장르에 비해 기승전결의 구조를 기막히게 비틀수 있는 미스터리와 추리. 이 둘의 공통점인 살인의 경우는 경찰청과 검찰청 홈페이지는 필수로 챙겨봐야 한다며 담당 작가가 큐알코드까지 남겨뒀다.
뉴스의 작은 기사거리조차 남지 않을, 하지만 현실적 통계를 바탕으로 느낄수 있는 살인미수, 살인방조, 살인의뢰가 나와있다고 한다. 그런 단순 사실에서 장린이는 미스터리에서 없어선 안될 범인과 탐정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한가지! 작가는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해서 책임을 지어야 한다. 덜팔리고 주목받지 못해도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 한다. 맞다. 누군가의 범행에 내 책의 이야기가 쓰이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미스터리와 더불어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이-팩트 어떤 사건에 휘말려-픽션 겪는 이야기를 팩션이라 나눈다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다빈치 코드>같은 소설. 만화라면 <베르사유의 장미>겠지?
우리가 익히 보는 사극도 실존인물과 없는 이야기가 결합되어 그것이 진실로 인식되기 쉬우므로 파급력에서 만큼은 확실하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팩션부분은 공부하고 참고하라 이야기 해주는 게 많다. 아마 팩션이야 말로 진정한 이야기꾼의 마지막 종착역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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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장르 글쓰기 특강 - 소설·웹툰·영화·드라마, 어디에나 통하는 작법의 기술
김선민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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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는 거대 블랙홀에 빠져 시간만 버리는 나를 포함한 존재는 일단 한 번 장르부터 점찍고 가야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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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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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막막했는데 저보다 더 힘드신분 처음봤어요. 읽어보고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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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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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먼나라 이야기 같다.

20여년을 알고 지낸 지인은 정말로 작가'님'이 되었는데... 20년 전의 나는 왜 그리도 참을성이 없던걸까? 매번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이 부단히도 내가 글을 쓰도록 유도해주었것만 내 주변엔 글 말고도 너무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글에 대한 간절함이 없었나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나는 단기간에 성과를 거머쥐고 싶던 철부지였다. 그런 자신에게 못마땅해서 지금도 수많은 작법서를 뒤적거리고 있지만 하나같이 내게는 높은 산 같았다. 그러던 찰나 만나게 된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제목부터 스스로를 무명작가라고 평한다. 그래도 무려 다섯권의 책을 내신 분인데... 어째서 그녀는 '무명'이라고 말하는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작가'는 신문사나 공모전에서 거하게 상을 받고 이름이 실리며 상금과 상패, 나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이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나 역시 그리 믿고 있었다. 허나 첫장부터 뼈맞는 '현실'과 마주해야 하다니!!! 당선이라는 이름으로 계간지에 실리는 대신 몇십권의 책을 대신 사야 한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지만 수긍이 됐다. 이런 식의 '데뷔'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슬펐다. 그걸 과감하게 포기하는 그때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신인'의 간절함을, 사람들의 꿈을 미끼로 삼는 곳이라면
그깟 등단, 안 해도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대목이었다. 저자의 설움은 비단 이것 뿐만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책판매의 도움을 위해 투자하여 해본 sns 서평이나 수많은 투고에도 불구하고 받아주지 않는 자신의 원고를 자가 출판 플렛폼을 통해 세상에 내보낸 일이나 스스로의 sns 인지도가 글의 척도가 되는 부분까지...! 산 너머 산, 그것도 거대하리만치 뛰어넘기 어려운 에베레스트 마냥 읽는 나도 이리 답답하거늘 저자의 마음은 이만저만 타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살게 된 이유는 뭐였을까?

"센터를 오가는 왕복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떠오르는 글감을 스마트폰 메모 앱에 적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귀가하면 맥없이 늘어진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겨웠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나만의 글쓰기 시간을 가졌다. 하루 서너 시간만 자도 버틸 수 있음이 신기했다.
난생처음이었다."


첫째는 그녀의 간절함이였다.
간절함이 없는 사람은 글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렇게 빠져든 경험이 곧 '꿈'이 되어 지금까지도 달릴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내게도 딱 두번, 그런 경험이 있었다. 처음은 멋모르고 들어본 희곡 수업의 과제때였고 나중은 지인에게 한줄 줄거리만 듣고 이야기의 시놉시스를 만들었을 때였다. 너도나도 계약되는 전자책 부분이었지만 처음으로 계약서라는 종이를 만져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쉽게 딱 거기까지였지만.

​둘째는 꾸준함이었다.

"오늘이 더욱 감사한 건 메모 덕분이다.
아무리 기억을 끄집어내려 해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흐릿해서 사라진다."


지인도 그랬다.

쌓아놓은 예전 작품들 버리지 못하고 하나씩 꺼내어 조금씩 공들여 완성시키는. 예전 작품을 초고부터 읽었던 나로써는 상당히 변형되어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 되는 과정을 십여년 이상 계속 보고 있는 셈이었다. 지인이나 저자가 그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도 산처럼 쌓아 올린 메모와 블로그 작업 덕분이었다. 뭔가 하나를 잡으면 그것에 대한 자료조사를 쉴새없이 하는 지인에게도, 가볍게 한줄 두줄 누군가 읽어주길 바래서 남기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도 꾸준히 그일을 해냈다. 밥먹듯 숨쉬듯 잠자듯.



그 밖에도 많지만 마지막으로 내가 꼽는 세번째는...
감사함이었다.

"양가 부모님 모두 네가 고생해서 번 돈인데 자신에게 쓰라며 극구 말리셨다.하지만 내겐 '첫 강의료'라는 큰 의미가 있는 돈이고
내게 소중하고 고마운 부모님께 필요한 물건을 사 드릴 수 있음에
되려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대표적으로 저자의 에피소드 중에서 부모님의 이야길 인용했지만, 작가는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분들, 자신의 곁에서 항상 힘써주는 분들, 자신에게 강연의뢰를 해준 사서분들, 글쓰기 강의에 참가해주신 어린이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 더불어 임신으로 피치못하게 거절해야 할 상황임에도 청탁을 넣어주시는 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이것이 지금의 내게 가장 크게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어느 자기개발서나 종교나 심리적 책의 내용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거절 당하고 당하고 당하면 과연 이 세상에 감사하다는 마음이 느껴질까...까지 생각했다. 지금은 나름 만족할 만큼 성장하고 앞가림 하고 있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거 아니겠냐 할수도 있지만... 글쎄, 이건 사람의 됨됨이라고 생각하기에 감사를 안할 사람은 끝까지 할 리가 없다. 당연한 건 당연하다고 느끼기에 애초에 생각조차 안 할테니까.

​이야기가 샛길로 나갔지만, 그녀의 가늘고 긴 글쓰기 라이프를 응원함과 동시에 적어도 당장 '나는 작가가 되리라'라는 조바심을 잠재울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나도 이런 명함을 위해 천천히 걸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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