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날로그
김화진 지음 / 오렌지연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따스함이 넘쳐서 곱씹게 되던 소설.

하지만 알고 있을까?
그 따스함이 사랑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걸.
사람에게 있어 어쩌면 당연하고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 [사랑]이
여러 감정으로 흘러 넘쳤다는 걸.

맞다.
나 역시 남들이 말했던 흔한 연애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틀렸네. 네가 나에게 묻는 이야기였어.

너의 이름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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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조영주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올드 보이의 최민식처럼 몇 번이나 묻고 또 묻고.
대답이 나올 때까지 물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탐문하는 형사가 아니다.
붉은 소파를 두고 먹이를 노리듯 때를 기다리는
늙은 사진작가 일 뿐.
남들에게는 기행이라 여길 행위(붉은 소파에 앉는 이들을 찍는 여행), 그에겐 누구보다 절실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진실을 위해 살아 온 아버지 일 뿐. 내 딸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범인 이라는 먹이가 손에 걸리기를 바라는 아버지.
아버지에겐 범인과의 절실한 만남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이제는 없어진 그러나 남아버린 마음의 공소시효가 기다리고 있다. 의미 없는 하나 하나가 모여 거대한 하나로 거듭나는 이야기. 이를 우리는 뒤돌아 운명이라고 말하고 붉은 소파는 남자가, 사진 작가가, 아버지가 운명으로 들어 가는 문이 된다.
항상 닫혀 있던 문, 붉은 소파는 진실을 애타게 원하는 남자에게 원하는 진실을 가져다 주었는지 몇 번을 곱씹게 만든다.

************************************

보는 내내 올드 보이가 생각났다.
최민식은 이유를 모른채 자신을 가둬 둔 놈을 찾으러 다녔지만 장석주는 내 딸은 죽인 놈을 찾으러 다닌다.
이유는 하나, 왜?
왜 나를 가뒀나...
왜 내 딸을 죽였나....
내 눈에는 알고 싶은 이유에 대한 증오의 열망이 겹쳐보여서. 무심코 영화로 만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화가 되면 다시 한번 최민식님이 맡으시면 좋겠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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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탐정 설록수
윤해환 지음 / 씨엘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추리 고수님께

추리 고수님,
어제까지 추리계의 교과서인 셜록 홈즈 전집을
다 읽었습니다.
하지만 추리 하수인 제가 읽기에는 그 교과서는
조금 무리였습니다.
아무리 세계에서 칭송하는 셜록님이라고 하셔도
제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많은 셜록키언을 배출시킨 셜록님을 그리 말하는게 불경스러운 일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추리 고수님께 셜록님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분이시니까요.
그 분의 파트너 왓슨 박사님에 대해서는 얼마나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 해주셨던지 자다가도 가끔씩 제 꿈에 나와주실 정도입니다.
그런 제게 결코 무리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면...
네, 추리 고수님은 제게 있어서 스승님이시니 더 이상 토를 달진 않겠습니다.
추리 고수님께서는 그런 제가 안스러우셨나요?
고수님의 책장에서 뭔가를 한참 찾으시는 게 또 '추리계의 고전이며 위대한 교과서이니 꼭 꼭 읽어둬야 하느니라' 식의 책을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허나 제 손에 쥐어주신 책은 듣도 보도 못한 책이었습니다.
작가도 우리나라의 작가에, 제목도 '트위터 탐정 설록수'라니요...?
추리 고수님께서는 책을 쥐어주신 한 손에 제 나머지 손을 포개고 말씀하셨죠.
"마지막으로 읽어보고 그래도 추리를 모르겠다면, 추리계를 떠나도 좋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추리 고수님은 왠지 비장해 보이셨어요.
도대체 이 책이, 이 작품이 뭐라고 그런 크나큰 이야길 하시는지요?
한 손에 쥐면 얇아서 당장이라도 읽어버리고 내던질지 모르는 이 책에 무엇이 있길래 그러시는 건가요?
되묻고 싶었지만 그 이상의 틈을 주지 않으셔서 저 역시 조용히 고수님의 서재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 어떤 숙제보다도 무거운 숙제를 주셨더군요.
이대로 추리계를 떠나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게 이 책이라면...
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읽어야만 했죠.
추리계에 입문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몸이지만 우리나라 추리계만큼 약한 곳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추리 소설은 아무리 애써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실력 차이 일 수도 있지만, 장르 소설을 환영해주지 않잖아요. 순수문학과 다르다고 선 그어 버리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뭔가 배울게 없는 취급을 받고 마니까요. 추리계는 그 중에서도 제일 큰 타격을 받는 편이고요. 그러니 읽어봤자 일본 추리계의 아류작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일본 추리계가 우리보다 유명하고 풍부한 소재를 들고 있으니까요.
잘 써봤자 '그거 어디서 본 아류작이야~', 좋은 말로는 '오마쥬'라고 불리겠네요.
별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한가지 신경 쓴 건 제목에 나온 '트위터 탐정' 이었습니다.
트위터, 지금은 페이스 북처럼 전 세계가 사용하는 쇼셜 네트웍.
그걸 만든 사람은 때부자가 되어서 살고 있는, 이것이야말로 또 다른 혁명으로 일컫는그 트위터.
세계에 나이며. 인종이나 언어, 성별을 모두 무시하고도 서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
특히 인터넷 강국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필수 아이템!
그런 트위터를 들이대서 도대체 뭘 하려는 건데?
그러는 사이 저는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겨 나갔습니다.
역시나... 라고 내뱉을 환경.
그랬습니다. 셜록님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지으면 딱! 저거다 싶은
설록수라는 사람은 삼청동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조용하기로 유명한 고풍스런 동네에 허드슨 부인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왓슨 박사님이 되어야만 하는! 김영진군을 베이커 가에서 만나게 됩니다. 왓슨 박사가 실은 셜록님이라는 이야기도 유명한 만큼, 영진군은 설록수의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트위터는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추리가 필요한 사건을 트위터로 의뢰받기 시작한 겁니다.
필요한 사람들을 스스로가 모으게 만든 신기한 연결 수단의 등장이지요.
또한 설록수와 영진군의 관계는 비틀어 보면 도S와 도M의 관계와 다를게 없더군요. 추리에 대해서라면 절대 뒤지지않게 내밷을 수 있는 설록수에게 추리로는 무력하기까지 한 영진군은 인간의 반응을 살피기에
더없이 좋은 실험체? 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영진군이 매번 당하고? 있는것도 아니더군요.
총명한 설록수와 함께 있으면서 영진군도 성장합니다.
설록수 만큼은 아직도 멀었지만 스스로가 열심히 자신의 이야길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나중엔 설록수를 움직일 수 있기까지 하니까요.
이건 비단 설록수와 영진군의 관계 뿐 아니라 작가와 독자의 관계에서도
성립 됩니다. 트릭을 꼭꼭 숨겨야 하는 작가와 그것을 깨부숴야 하는 독자.
맞추지 못하는 것을 기뻐해야 하는 작가, 얼마나 함정을 피해갈 수 있는가 마음 졸이는 독자. 이 둘의 관계를 잘 끌고 가는 게 승패의 관건인 것도요.
책장이 넘어가면 넘어 갈 수록 추리 고수님께서 이 것이 아니면... 이라는 말씀이 자꾸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추리라는 것은 범인을 잡고, 범인이 사용한 트릭을 밝혀내고 범인이 되어야 한 동기를 알아내야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든 범인을 잡고, 범인이 사용한 트릭이 궁금하고, 동기가 못견디게 알고 싶어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 세 가지를 통털어 '재미'라고 하죠. 쫒고 쫒아가게 만드는 호기심. 흥미.
진부하기 짝이없고 사회의 불평등한 이야기만 떠드는 게 아니라, 유치할 땐 제대로 유치해서 저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과연 자신의 스타일을 부숴가면서 까지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트위터 탐정 설록수는 아마 그런 느낌을 떨쳐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고수님들이 보신다면 눈감고 떡먹기 보다 쉽다고 손을 내저으실테지만,
추리 하수인 제게는 적어도 제 수준?에 맞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수님이 노리신 부분도 그것이 아니신지요? 추리 하수 뿐 아니라 추리계에 입문하지 않은 여러 사람들에게조차 쉽게 추리계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추리 소설을요.
아직도 생각이 짧은 추리 하수의 마지막 추리였습니다.
추리 고수님, 예전부터 생각했던 일을 마지막으로 덧붙이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추리 고수님은 운명을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거창하게 운명론을 논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는, 추리 하수인 제게 운명은 매 순간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 하나가 틀리면 운명은 한 순간에 바뀝니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추리 고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추리계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지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도, 설록수와 함께 하는 영진군도 없었을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추리 고수님, 당신과 저는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추리 하수 드림.

추신.
추리 고수님, 고수님은 트위터를 하시는지요?
지금 트위터에 트위터 탐정 설록수의 '봇'이 활동 중입니다.
@serlocksu_bot 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데....
이러다간 조만간 진짜 설록수를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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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6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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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작가
미나토 가나에
출판
비채
발매
2009.10.13

기억하시죠?
자신의 딸을 죽인 제자를 벌하는 교사의 고백.
미나토님의 첫 소설을 강렬한 고백과 시작한지라...
후련했으나 씁쓸했던 비극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동화책과 함께 또 다른 고백을 만납니다.
파란 하늘 리본 이라는 동화책으로 일약 유명작가가 된 요코.
누구나 읽게 되면 빠져드는 이 동화책은 아들을 위해 만든 이야기.
허나 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요코는 더군다나 단순한 전업주부가 아니예요.
남편이 의원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에 몸가짐도 단정해야 하는 주부였죠.
그런 그녀에게는 숨기고 싶은, 숨겨야 할지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어요.
이걸 비밀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알아서 좋은 건 없잖아요.
그녀는 우애원이라는 곳에서 자라 양부모에게 입양되었다는 처지가 있었거든요.
이게 문제였는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수영학원에서 돌아와야 할 아들이 돌아오지 않은 채
선거 사무실로 날아든 협박편지는 그녀의 비밀을 샅샅이 파헤치게 만들었어요.

범인이 누구일까? 무엇을 원하지? 대체 내게 왜 이러는거야?
사실, 요코에게는 그런 의문들이 필요 없는지 모릅니다.
그녀에게는 오직 단 하나뿐인 보물, 유타가 중요하니까요.

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고백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실지 모릅니다.
자극적인 내용이나 강렬한 결과가 나오진 않아요.
다만, 같은 고백이라고 해도 경우는 해피엔딩으로 향하거든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가 그렇듯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
허나 범인을 쫒는 엄마의 심리와 살짝 비춰지는 범인의 심리를 원하신다면
꼭 읽어주세요.
이것은 결코 비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저는 동화책을 먼저 읽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동화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쪽이 먼저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먼저 동화책을 읽고 느껴주세요.
범인은 과연 무엇을 원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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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의 그녀
고시가야 오사무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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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짓말이 불러온 기적같은 사랑"

로맨스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저에게는 참으로 닭살 돋는?! 멘트입니다.
어.떻.게.....?
거짓말 하나로 사랑이 시작된다는 거야?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상사가 웃을때는 따라 웃어야하고,
그럼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를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입사 2년차 말단 사원인 나.

맙소사!
분수도 모르고 한자도 바닥을 치던
중학교 동창생 마오와 10년만에 재회를 했습니다.
그것도.... 광고 의뢰인과 대행인으로.

여기서부터....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로맨스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아야 했습니다.

연애라면 모름직이 감이 왔을 때 재빨리 행동해야죠.
현재 나는 중학교때와 너~무 다른 그녀를 만났고,
기회는 회사 광고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과연 나라면?
준비 됐다면..... ^^
게임, 스타트!

과거의 그녀, 마오는
중학교때부터 실수투성이에 잘 하는게 하나도 없으니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까지 왕따신세였고,
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죠.
선택권 없이 무조건 고고.
이건 실행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이벤트니까요. ^^
그 날 이후...
나는 더이상, 고스케가 아닌... 오쿠다라는 성으로 불리우게 됐습니다.
동시에 내 주변엔 오직 그녀만이
나를 고스케라고 불러 줬습니다.
미션 성공!

과거의 마오는 분명 나를 좋아합니다.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오가 처음으로 한자시험에서 만점을 받던 그 날,
나는 그녀와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첫 키스를 했습니다.
마오의 일부가 들어오고 내 일부가 마오에게 들어간 그 날,
나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강인한 여자로 변한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로맨스가 부족해서 어떻게 하면 고스케를 움직이게 만들까...
보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허나 고민해서 나오는 답은 아니더군요.
단지...
" 사랑해. "
속마음을 먼저 보이는 수 밖에요. ^^

과거의 나는 그날 이후 도망다니기가 급했고,
급기야 전학을 가버렸어요.
허나 지금의 나는 마오의 부모님 반대에도
그저 일반적인 연인들이 가는 길과 다르지 않다고 믿고
혼인식을 올립니다.
이 다음이 문제 입니다.
결혼을 하고 났으니 로맨스는 끝? 아니냐고 물으실테죠.
"자기랑 결혼해서진짜 행복해."
이런 닭살 멘트를 마오는 서슴없이 날려주는데,
정말 돋습니다. ㅎㅎ
밀당이 이어지고,
그저 이뻐보이기만 하는 그녀 앞에서
두근거리고 부끄럽고 차마 보여줄거 아닌거 다 보여준
나는... 고스케에게 있기나 할까 싶은 로맨스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아, 게임은 이제 막바지에 도착하네요.

분명 고스케는 선택을 하고 또 하고 계속 했습니다.
뒤로 돌아갈 수는 없고,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죠.
끝에 기다리는 게 해피엔딩인지,
새드앤딩인지는 달려 가 봐야 압니다.
로맨스가 부족한 제게 있어서도
마냥 달리기만 하는 고스케가 부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고스케는, 나는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장을 넘기면 누구라도 다시 첫 장을 펼쳐보게 되는
믿을 수 없는 13년간의 사랑이야기.
네. 언제라도 다시 시작합니다.
단, 결말은 매번 같을지 몰라요.
그래도 로맨스 시험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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