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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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순간 문득 느끼는 외로움은 다들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떤 순간엔 그런 외로움을 느끼곤 했지만 이렇게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모양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나서야 알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30개나 되는 영화와 그 외의 더 많은 영화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더 많은 외로움이 존재할 지 문득 생각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사실 모든 외로움이 공감되는 내용은 아니었다. 감정의 영역이기에 어떤 부분은 강건너 불구경처럼 나와는 상관없이(적어도 지금은) 보곤 했었지만, 반대로 내가 경험해본 외로움의 영역에서는 문장 하나하나가 그리고 소개한 영화까지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들어 준 점이 인상깊었다.
수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었지만, 내가 이해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모든 것을 다 동등하게 볼 수 없다는 어쩌면 당연한 것을 이 책을 보면서도 느끼는 계기인 듯 하다.

5개로 이루어진 챕터 중에서 나는 챕터 2인 '내가 나를 계속 부양하고 책임지려면'이라는 부분에서 나온 내용들이 가장 눈이 많이 갔는데, 아무래도 다른 주제들보다 당장 나의 삶에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면서 당장 느껴지는 결핍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그러다가 짧게는 몇 달에 한 번씩, 길게는 몇 년에 한 번씩, 침묵의 문을 두드린다. 그동안 겪었던 일을 주고받으며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른다. 관계의 농도는 열어졌을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친구다. 나도 모르는 나를 친구가 안다. 친구가 모르는 친구를,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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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계약은 처음입니다만 - 부동산 계약 초보들을 위한 전월세 사기 예방 가이드
신중권.정우현 지음, 유병진 감수 / 이덴슬리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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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들리던 전세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젠 너무나 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 지금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가 담긴 책, 처음이 아니더라도 전세 계약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첫 전세 계약을 할 때 그냥 화장실이랑 싱크대에
물이 잘 나오는 지만 확인하고 계약했던 나의 이야기를
책의 내용을 비교했을 때 얼마나 운이 좋았는질 알 수 있었다.
전세 사기의 유형부터 시작해서 전세 사기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의 내용은 하나 하나 접어가는 내 모습에서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낌.

-책을 보면서 크게 생각 드는 점은 지금과 같이 손가락 하나로
다 확인 할 수 있는 시대에도 발품을 파는 행동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
사기를 당하지 않게 노력해야하는 세상이 아직은 안타깝게 느껴지면서
세상에 이런 쓰레기들이 없어져 이런 책도 필요없지길 바란다.

*책에 부록엔 이 책의 내용을 아우르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 다녀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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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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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대한 17가지 다른 종류, 그것보다 더 많은 사랑이 있겠지만 이런 수 많은 사랑 이야기를 본 것만으로도 사랑은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며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이 겪을 다른 무엇과 다를게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던 책이었다.

- 유명한 소설 작품 속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작가님은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었고, 어떤 이야기는 안타깝기도, 어떤 이야기는 어지럽기도 하고, 어떤건 이런 사랑도 굳이 하려는거 보면 사람은 다양하구나를 느끼게 해준 내용들이 많았다. 제목에선 사랑이 왜 쓸모가 있는지를 말해주려나보다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게 무조건적으로 쓸모있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표지의 그림처럼 중간중간 여러 그림 작품들이 함께 나오는데 그림들이 작품과 작가님의 설명과 함께 본 다음 보니 책 속의 주인공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요소였다. 사랑이란 요소를 중심으로 이렇게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는 '사랑 해설서'라는 느낌과 함께 서양문학의 사랑을 책에서 보다보니 동양 문학에서의 사랑 해석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p115
진정한 믿음은 상대를 향한 내 마음을 믿는 것에 더 가깝다. 그래서 '나는 너를 믿는다 = 나는 너를 사랑한다.'로 읽히는 것이다.

📖p151
사랑에서 압도적인 장점 하나는 소소한 단점들을 없앤다.

📖p220
이별의 고통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고통과 이별하지 못한다.

📖p252
행복은 노력이고 행복은 주어진다. 사랑에서 행운은 상대를 만나는 일이고, 행복은 상대도 나를 만난 일이 행운임을 아는 것이다.

📖p266
결혼에도 사랑이 필요하지만, 사랑에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 없는 결혼은 공허하고, 결혼 없는 사랑은 비참하다.

📖p340
사랑이란 일상이 흔들려서 일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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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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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며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짧은 만화를 시작으로 여러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엔 책의 제목이던 기억을 먹는 아이와 풍선을 달고 다니는 남자 그리고 여러 많은 특이한 이들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더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마치 읽었다는 듯 몇 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앞서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추가로 나와주는 것이 개인적으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앞서 이야기한 기억을 먹는 아이와, 풍선을 달고 다니는 남자 이야기는 이렇게 단편으로도 좋지만 이들의 이야기 하나로 장편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감명깊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수록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도전하고 준비하던 작가님의 기다림의 무게도 일부나마 느껴졌다. 작가님의 다음 책이 나오기전에 이 내용들을 잊고 다시 읽게 기억을 먹는 아이가 내 기억을 가져가면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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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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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감정에 대한 여러 책들처럼 슬픔을 인정하게 한 뒤 그 상태를 벗어나게 만들기 위한 내용이 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은 첫 장을 펴고 바로 틀렸음을 깨달았다. 해당 책은 작가님이 만든 여러 신조어를 소개해주는 내용일 뿐이고 그런 신조어들을 계속해서 나열했을 뿐이었다. 다만 책을 읽다보면 앞에서 추측했듯 내 슬픔에 대해 조금씩 이름이 붙여지는 느낌이 들고 그 존재가 선명해지니 무언가 나아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해준게 특징이었다.

- 이 책의 여러 슬픔들을 표현하기 위한 신조어들을 보면 얼마나 내가 가진 감정을 표현 못하는 지를 새삼 깨달으면서도, 내가 그만큼 쓸 수 있는 감정언어가 적었던 건 아닐까라는 합리화(?)를 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단어들의 어원이 라틴어 / 스웨덴어 / 독일어 등이다보니 해석을 보지 않고 바로 의미 파악은 물론 그 느낌까지 인식하기 어렵던게 많긴했지만 신조어 + 해석 + 어원들까지 보고 난 다음엔 한글로 바꾸면 어떻게 표현할지 잠시지만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1.
📖 p26 베이모달렌(VEMÖDALEN) : 독창성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두려움

당신은 유일무이하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만큼이나 유일무이한 존재인 다른 사람 수십억 명에게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각자 다르고, 세상에 대한 몇몇 새로운 관점을 지닌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삐 손으로 빚고 있는 삶이 결국 전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는것은 무슨 의미일까?
...
장담하건대 당신과 나와 수십억 명의 다른 사람들은 이 세상에 우리가 물려받은 흔적을 남겨 놓을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존재했던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하지만 결국 우리가 너는 아무 할 말도. 더할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찾지 못한 채 오래전
에 다른 이둘이 남진 윤곽만 제으르게 따라간다면 우리는 이곳에 있지도 않았던 것이나 마찬가지인 촌재가 될 것이다.
이것 또한 독창적인 생각은 아니다. 시인이 한때 말했듯, "강렬한 연극은 계속되고, 당신은 한 편의 시를 보래리라." 그것 말고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당신의 큐 사인이 떨어지면, 당신은 당신의 대사를 읊으라.

어원) 스웨덴어 vemod(부드러운 슬픔. 수심에 잠겨 느끼는 우울함)+ Vemdalen(스웨덴의 마을 이름). 이케아IKEA는 보통 이런 식으로 스웨덴의 지명을 빌려와서 자신들의 상품명을 짓는다.

-기왕 할 거면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항상 고민하며 결국 못하는 나에게 '너가 뭐라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일단 해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새 단어, 슬픔을 봤는데 의지가 생기는거보면 감정도 다 연결되어 있나보다.

2.
📖 p53 호크 ghough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정신 속 텅 빈 공간 더 많은 음식,더 많은 칭찬, 더 많은 관심, 더 많은 애정, 더 많은 기쁨,더 많은 섹스, 더 많은 돈 더 많은 햇살의 시간, 더 많은 인생을 바라는 무한한 굶주림: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것을 너무 빨리 빼앗기고 말 거라는 생각에. 결국 세상에게 먹혀버리기 전에 세상을 먼저 허겁지겁 삼켜버려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공황 상태.

어원) 게걸스립게 먹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입으로 공기를 급히 들이마시며 발
음한다.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항상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졌던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 새 단어, 이 단어를 보자마자 혹시 나는 채우는 것보다 버리는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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