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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쿠우웅
설화창작소 예성글패 지음, 김지원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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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귀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수고로이 기록을 남기는 작업은 쉽지 않은 것인데 충주의 동네별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정리해서 구수한 옛 이야기로 탄생하였다. 처음 들어본 이야기도 있었고 이야기에 따라 동네의 지명이 정해진 곳도 있었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것이 옛 이야기의 특징인거 같다. 그래서인지 어렵지 않게 책을 슥슥슥 금새 다 읽었다. 입으로 전해진 구전처럼 글도 실감나게 쓰여졌다. 어릴적 읽었다 옛 이야기가 가득했던 책을 읽었던 기억들이 생각났다. 그걸 읽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충주에 살고 있다면 이런 설화를 꼭 알고 있으면 좋겠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어도 좋고 다 읽고 입으로 입으로 전해주는 맛깔나는 설화 이야기되었으면 한다. 우리동네에 얼킨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뿌듯함과 부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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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할머니 길 초록달팽이 동화 1
이묘신 지음, 송종희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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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할머니의 길, 할머니의 이름 석자가 번듯이 써 있어서 역사적인 인물의 이야기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제목이였다. 책을 읽으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가족들은 아픈 할머니를 위해 온 가족이 힘쓰며 할머니의 약해진 다리와 몸과 마음을 잘 다독였다. 집안에서만 있었던 할머니가 새로이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이 만든 '김정희 할머니의 길'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솔솔 쓰여있다. 할머니가 아프자 모든 식구들의 시간과 노력이 할머니에게 집중 되었다. 할머니가 거동을 못하게 되자 손녀가 발 벗고 나서 할머니의 꼬마 선생님이 되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방법에서 시작된 수업은 할머니의 바깥 외출까지 하게 만들었다. 체육수업을 처음에는 실내에서만 하다 나중엔 바깥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들이 그 방법을 찾았고 다들 힘을 모아 할머니가 바깥 출입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그 길을 통해 할머니는 다시금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걷고자 하는 마음도 얻었다. 시멘트로 만든 그 길 위에 손자 손녀는 길의 주인 이름을 세겨주었다. 김정희 할머니의 길, 그 길을 만든 사랑이 할머니의 다리에 놀라운 마술을 부려주었을 것이다. 휠체어 없이 거동하실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서하다. 이묘신 작가의 선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글이 맑고 귀여운 그림과 잘 어우러져 책장 사이사이로 곱고 고운 마음들이 맑게 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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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개 초록달팽이 동시집 6
이지담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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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고민에 빠진 개, 동시 제목인 줄 알았는데 펼쳐서 읽었더니 제목이 아니였다. 대부분 시로 책제목을 정하던데 처음엔 이상했지만 동시 '숙제'를 읽고 '고민에 빠진 개'도 나름 괜찮았다. '숙제'는 동시지만 철학적이기까지한 개와 고양이가 있다.  개는 뭔지 몰라 참치캔을 구르고 핥아보고 그러다 고양이에게 도르르 굴려 보낸다. 고양이도 그렇게하다 다시 개에게 굴려 보낸다. 개는 고민에 빠졌다. 고양이도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속을 보여주지 않는 참치캔. 참치캔을 보다 이 시를 지셨을까? 숙제에 빠진 개와 고양이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 나도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개처럼 고양이에게 굴려보내고 싶을때가 있다. 다시 오면 그때 고민하면 될 것이다. 동시 '악어새' 에서 악어새가 악어에게 입을 크게 벌리세요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ㄷ','ㅅ' 되게 해보세요.  이렇게 말해서 무척 신선했다.  그리고 삽화가 한 몫을 단단히 해줘서 시인이 말하는 ㄷ,ㅅ 이 어떤건지 상상이 확 되었다.  '빈 병' 이 동시를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다.  언어 유희는 이렇게 똑똑하게 하는거군!  '빈 병에 꽃을 꽂는다 꽃병이 되었다. 잼병이 되었다.  염병이 되었다.' 작가는 독자에게 빈병에 가득 넣어 줄 그 무엇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것 같았다. 그림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무척이나 귀여워서 동시의 느낌을 한껏 올려주었다. 캐릭터를 무척이나 잘 만드는 작가의 실력이 동시집 곳곳에 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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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아이들 초록달팽이 동화 2
오미경 지음, 박경수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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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아이들 이야기의 배경은 청주의 유명한 산동네 수암골이 배경이 되었다. 수암골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 뒷쪽에 있던 동네여서 매우 반가웠다. 그곳에서 자취를 하던 친구 집에 가면서 아직도 이렇게 허름하고 구비구비 많은 골목이 있는 집이 있나했었다. 집에 도착해보니 옛날 집 구조였다. 작은 방들이 마당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문이나 창문도 안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였다. 그곳은 비록 허름했지만 타지역 학생들이나 저렴한 방을 찾는 이들에겐 안성 맞춤인 곳이였다. 벽화와 드라마로 유명해진 그곳은 지금은 근처만 가도 길도 좋아졌고 산위로 보였던 낡은 집들 대신 여기 저기 근사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림이 된 아이들 이 책속엔 그렇게 변하면서 숨어 있던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려져서 마을의 모습을 조금씩 환하게 바꾸어 주었던 벽화로 부터 드라마 촬영으로 이어져 마을의 이름까지 빼앗겨 버린 이야기들까지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삶고 살아가는 구름골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을 통해 재미있게 펼쳐진다.  동네를 지키는 것은 꼭 어른만이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줘서 더 읽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려 애쓰며 노력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벽화 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을 꼭 만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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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버리는 방법 초록달팽이 동시집 4
김풀 지음, 이수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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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달팽이의 동시집 아빠를 버리는 방법의 저자인 김풀 작가의 시는 처음 읽어보았다. 가을에 출간된 동시집을 겨울에 다시 읽으니 겨울 시 들이 눈에 더 들어온다. 

''고드름"에서 대뜸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너 지붕 이빨 본적 있니? 날카롭고 삐쭉 뽀쪽하게 생겼더라.' 동시를 읽어 내려가며 시인이 말하는 지붕 이빨을 그려갔다. 어쩜 이리도 통통 튀는 것인지. 시인이 열한살 꼴뚜기 시절의 본인에게 들려 주고 싶어 동시를 쓴거라고 했는데 11살 꼴뚜기도 그 때의 친구들도 모두 좋아할거 같다. 시를 읽을때맏 느끼는 것은 시인들은 참 남다른 눈과 남다른 감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장터의 강아지 세마리가 고래밥 상자에 있는 것을 보고 '고래밥 강아지' 시를 쓰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커다란 코끼리로 표현한다. 말의 유희도 재미있다. 시는 이런 맛에 읽는것 같다. 짧은 영상 쇼츠가 대세인 지금이지만 긴 호흡의 글이 어렵다면 짧게 일고 긴 여운이 주는 동시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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