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된 아이들 초록달팽이 동화 2
오미경 지음, 박경수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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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아이들 이야기의 배경은 청주의 유명한 산동네 수암골이 배경이 되었다. 수암골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 뒷쪽에 있던 동네여서 매우 반가웠다. 그곳에서 자취를 하던 친구 집에 가면서 아직도 이렇게 허름하고 구비구비 많은 골목이 있는 집이 있나했었다. 집에 도착해보니 옛날 집 구조였다. 작은 방들이 마당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문이나 창문도 안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였다. 그곳은 비록 허름했지만 타지역 학생들이나 저렴한 방을 찾는 이들에겐 안성 맞춤인 곳이였다. 벽화와 드라마로 유명해진 그곳은 지금은 근처만 가도 길도 좋아졌고 산위로 보였던 낡은 집들 대신 여기 저기 근사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림이 된 아이들 이 책속엔 그렇게 변하면서 숨어 있던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려져서 마을의 모습을 조금씩 환하게 바꾸어 주었던 벽화로 부터 드라마 촬영으로 이어져 마을의 이름까지 빼앗겨 버린 이야기들까지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삶고 살아가는 구름골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을 통해 재미있게 펼쳐진다.  동네를 지키는 것은 꼭 어른만이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줘서 더 읽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려 애쓰며 노력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벽화 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을 꼭 만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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