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매매 전략 - 전미투자대회 우승자들의 핵심 매매 기법
systrader79(이우근).김대현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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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류 검술 중 최고의 실전성을 보인다고 평가받는 건 "시현류"다. 보통 검으로는 두꺼운 갑주를 뚫기 어려우므로, 대부분의 검술은 다양한 자세와 기술을 통해 갑주의 빈틈을 공략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그러나 시현류는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것과는 정반대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괴성과 함께 온 힘을 실은 내려찍기로 갑주 자체를 박살낸다. 이를 위해 언뜻 보면 우스꽝스러운 내려찍기 훈련만 계속 반복한다. 그러나 실제로 훈련되지 않은 병사들을 단기간에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최고의 성과를 낸다고 평가받는다.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모두 동일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리고 대부분은 화려한 기술을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실전으로 내몰려야 하는 처지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저자는 실전에서 검증된 전략을 쓰자고 주장한다. 바로 전미트레이딩 대회 우승자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했던 '돌파매매'다. 그동안 투자의 정석으로 취급받던 눌림목 매매와도 결을 달리한다. 큰 틀에서 상승 추세의 자산을 매수한다는 관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상승 추세가 꺾이고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갈 때 매매하지 않는다.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이 시작될 때 매수하여 추세를 따라간다. 매수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상승하는 주식이 좋은 주식이라는 논리다.

이를 위해서 실전에서 검증된 트레이더들의 의견도 종합하여 분석한다. 제시 리버모어, 윌리엄 오닐, 마크 미너비니, 스탠 와인스타인과 같은 거장들의 투자에 대한 의견과 매매 전략들의 공통점을 조합하고 실전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나 앞선 거장들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여 명칭의 생소함 등 사소한 면에서 적용에 난해함을 겪는데, 이 책은 100% 국내 시장만을 예시로 든다. 말 그대로 무슨 방법이 왜 효과가 있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알려주는 과외 선생님 같다.

사람마다 투자에 대한 의견은 모두 다르고 각자가 적용하는 방법론도 다르다. 투자대가 중 하나로 불리고 워런 버핏도 격찬하였던 월터 슐로스도 '나는 버핏처럼 할 수 없으므로 버핏의 방식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은 다양하고 화려한 기법보다 반복 숙달이 가능한 실전적인 훈련이 더 필요하다. 내려찍기 하나만으로도 숙련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 돌파매매도 실전적이면서 효용성이 입증된 방법이니만큼, 그 훈련 방식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이 책은 반드시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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