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트레이더 (리커버판) - 장세에 상관없이 수익이 계속 불어나게 하라!
반 K. 타프 지음, 신가을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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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 들어 의대, 치대, 한의대와 같은 메디컬 학과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 막 수능을 치르는 고교생뿐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들도 '지금 의대 입학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학하겠는가'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더 높은 평균 소득을 올리면서도 고용불안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현상일 것이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메디컬 고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이니,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줄을 잇는다.

그렇다면 의사가 되어 원하는 만큼의 소득을 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까? 학과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전문의 자격을 따려면 군 복무를 포함하여 13~14년 정도의 수련을 거쳐야 한다. 인턴과 레지던트도 일반 직장인보다 대우가 박한 것은 아니지만 근무강도가 굉장히 강하다는 점에서 기대에는 못 미친다. 여유 있게 살면서도 원하는 수준의 소득을 올리려면 대략적으로 저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는 것이 메디컬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명의 전문가로 탄생하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투자를 직업으로 삼을 수만 있다면 굉장한 무기가 된다. 정년도 없고 근무시간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그렇게 청운의 꿈을 품고 투자의 길로 들어서지만 막상 원하는 수준의 성과를 거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오히려 투자금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면서 차라리 투자를 안 하느니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체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반 타프 박사의 "슈퍼 트레이더"는 투자에 있어서 프로의 경지에 오르고자 한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세세하게 나열한다. 포지션 조절 전략과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그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은 '투자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추는가이다. 훌륭한 도시공학자가 되기 위해서 8년 이상의 트레이닝을 거치는데 투자는 단기간에 프로 수준의 기량을 갖추기를 기대하는 순진한 사고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모든 기술은 익히려면 시간이 걸린다. 하물며 생활 수준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투자 분야라면 진지한 훈련과 연습은 필수적이다.

반 타프 박사가 투자 교육 세미나에서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은 모의 투자다. 임의의 패를 뽑아서 수익과 손실을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투자금 대비 수익 여부를 결정한다. 모두에게 동일한 확률이지만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큰 수익을 올린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아예 파산해 버린 사람도 있다. 기법과 투자금이 중요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면서 포지션을 조절하는 자기관리가 더 중요함을 보여준다.

투자 책을 수없이 읽고 거기 나온 기법들을 모조리 따라해봤는데도 수익을 올리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직 트레이딩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투자 기법은 모두가 다 다르다. 하지만 성공한 트레이더들을 모두 일정한 공통된 요소들을 가지며, 그 내용을 익히는 것이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는 첩경이다.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진지하게 익혀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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