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익 모멘텀 투자 - 전미투자대회 우승, 슈퍼 트레이더 4인과 나눈 대화
마크 미너비니 지음, 송미리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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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암호화폐 시장만큼 투자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극명히 갈리는 주제는 드물다. 기성 투자자 대부분은 실제 가치를 알아볼 수 없고 투기적인 자금 흐름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입장이다. 주식 트레이더로도 꽤 성공한 사람들도 그런 의견을 보이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다만 시장 흐름을 잘 읽을 수 있다면 변동성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트레이더들도 있고, 상당수는 보통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결국 어느 시장에서 투자하는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투자방법을 어떤 식으로 가다듬는가다.

투자를 하다보면 정말 궁금하지만 답을 찾기 힘든 질문이 떠오를 때가 많다. '이 종목을 매수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나' 내지는 '계속 오른 것 같은데 이쯤에서 수익실현을 해야 하나? 아니면 더 가지고 있어야 하나?' 여기에 대해서 답을 내리는 방식은 다양하다. 정통 가치투자를 표방한다면 '미리 산출한 내재가치 기준으로 주가가 더 높아지면 매도하라'는 답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 다 팔아야 하나, 일부만 팔아야 하나? 그 기준은?' 이라는 질문에는 벙어리가 된다.

마크 비너비니의 '초수익 모멘텀 투자'는 성공한 트레이더 4명이 날것 그대로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투자철학을 피력하는 이론서라면 두리뭉실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사정없이 파고든다. '최근 손실을 본 종목도 다시 거래하나요? 거래한다면 어느 때 재진입하나요?' 라는 실질적인 질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자는 그런 질문들에 혼자서 답하지 않고 성공한 트레이더 3명과 같이 답하면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목차만 읽어봐도 답변이 궁금해지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직설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들에 대해 트레이더 4명의 답변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점도 적잖이 찾을 수 있다. 손실회피를 고통스러워하는 성향은 빨리 버려야 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면 아직 훈련이 덜 된 것이니 투자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소액을 연습을 하는 것이 먼저다. 올인성 투자는 지양하고 일정 한도이상으로 손실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그렇게 자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불린다.

투자는 흥미로운 세계다. 다만 고수가 되려면 적절한 질문 답변이 필요하나, 이를 가르쳐줄 수 있는 곳은 드물다. 투자실적도 의심스러운 인터넷 댓글이 답변해주는 내용을 맹목적으로 좇는 현실에서, 객관적으로 성공한 트레이더들의 답변을 바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치 않다. 투자실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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