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선생 이승조의 주식투자의 기본
이승조(무극선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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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미래의 흐름을 바로 꿰뚫어보는 직관이 필요할 수도 있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끈기일 수도 있다. 그런 모든 면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주식투자에 있어 자신만의 규칙이 있는가?'

이 책은 주식투자 방법에 대해서 이론적인 배경을 깊이 설명한다. 흡사 수학과 물리학 교양서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을 정도다. 애초에 기술적 분석의 기본으로 꼽히는 엘리어트 파동이론도 수학적 황금비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그런 법칙들을 통해 주가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한 결과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적 분석의 근간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고, 자기실현적 예언에 가깝게 실제 주가 움직임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주식투자 서적은 '무엇을 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 시장 경향성을 이해하라든가, 기업의 영업방식을 조사하라든가, 이도저도 아니면 주가 대비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라는 등의 비기들이 넘쳐난다. 이 책도 그런 부분을 다루기는 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강조하는 포인트는 '매매하지마 전략'을 세워서 그대로 따르라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진입하지 말아야 할 지점이라든가, 기업 자체의 가치가 훼손되었다든가 하는 식이다. 해야 할 것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투자대가들의 의견과 맞닿는다.

기술적 지표 자체를 많이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룹별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주식들을 연관시켜 분석하기, 파동이론, 이동평균선, 이격도 정도가 거의 전부다. 그러나 각각의 내용을 수박 겉핥듯 넘어가지 않고 굉장히 심도있게 다룬다. 실제 시장 데이터를 첨부하면서 이 이론의 결과 어떤 식으로 움직인다는 사항을 눈으로 보여준다. 이론은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결국 실전에 적용해야만 한다는 점에 있어서 굉장한 강점이 있다. 이해가 잘 가지 않으면 저자의 강의가 QR코드로 붙어 있으니 참고해도 된다. 독자를 굉장히 많이 배려한 책이다.

투자의 세상은 복잡하다. 단순한 한두가지 지표로 설명할 수 없는 사안이 많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이 성공했다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갈 필요는 없다. 투자자는 각자의 장점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갈 뿐이다. 저자의 제자 중 하나인 헤어샵 원장이 그런 자신만의 길을 잘 찾아간 사람이며, 다른 제자인 대학교수는 본인에게 걸맞는 방식을 찾지 못한 채 2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버렸다. 결국은 각자가 투자법을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분석 툴은 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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