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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평점 :
책을 읽어갈수록 실망하게 되는 것은 내 세월의 두꼐와 함께 한다.허접한 책들을 보다보면 화가 나 분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마치 개그맨이 나와서 철학이 어쩌구 셰익스피어가 어쩌구 하면 그게 금방 책으로 나올수 도 있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얼마전 책장 정리를 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다시 들춰보니 요즘 여행기들처럼 정보가 많고 읽을 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게다가 얇기까지 하다. 그러나 몇장을 다시 읽어보다 가슴이 북받쳐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글자 한글자를 친필로 써서 찍어낸 듯한 육성, 그 사색의 깊이는 물론 나같은 범인은 가늠할 수 없다.
만일 신영복이란 이름 석자를 모르고 읽었더라도 그랬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축구해설위원 한준희가 지단을 가리켜 한 말, 클래식은 영원하다....이책은 정말로 존경받아야될저자의 존중되야될 책이다. 어렵지도 않다. 마음에 고이 담고싶은 사람에게 선물해야되는 책이다.
이왕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표지에 적힌 소개 말고도 알아두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