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30년 만의 휴가
앨리스 스타인바흐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번역도 잘한 탓이 있지만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빼어나다. 영문학 전공한 친구가 전보다 노랠 부르던 앨리스 스타인바흐. 대단하다. 고급영어의 진수다.

물론 영문장이 아무리 고상해도 재미없음 소용없다. 재미도 있다. 나름 잔잔한 중년여성의 내면, 그리고 파리, 기타등등 몇가지 코드들.

나이드신 중년의 여사분들에게 권했더니 무척 반응이 좋앗다.

하지만 이렇게 지적이고 우아하게 늙고 싶단 소망을 품고 사는 3,40대 여성들, 특히 글쓰는 여성들에게 맞는 책 같다.

잡다한 정보 같은 걸 기대함 안된다. 그냥 사색과 은근한 로맨스가 곁들인 여행, 표사에 적힌말대로 " 아름답고 명확하며 사려깊다" 그대로다.

넘 존경스러워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이 아니라, 나도 잘 살면 요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뭐 그런게 보너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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