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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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택들 하다앤솔러지 단편소설집 시리즈 중 네 번째 책.
<듣다>라는 행위에 대한 5개의 이야기
.
서평 제안을 받고
최근 인상깊게 읽은 김혜진 작가님과 읽는 작품마다 너무 좋았던 백온유 작가님 작품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

#사송 #김엄지
7년을 함께 했으나 헤어진 연인.
<사송>이라는 곳에서 듣고 싶은 소리를 그린 작품.

#하루치의말 #김혜진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
엄마를 보살피러 고향에 갔다가 이불가게를 맡게 된 애실.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현서와의 관계로 위안을 얻고 삶에 활력이 생겼는데..

✍️ 조용하다는 거야. 원하는 만큼 조용하게 있을 수 있다는 거. 아무 이야기도 안 들어도 된다는 거.
현서는 결심한 듯 자세를 고쳐 앉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
애실아, 그동안 네 이야기 들어 주는 거 나 너무 힘들었어. (p.62)
✍️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 밤, 차갑고 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조금씩 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단련되는 일. 말들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음 단단하게 잠그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되풀이하는 일들. 그건 애실 평생 노력했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p.63~64)

#나의살던고향은 #백온유
송이버섯을 훔치다가 발가락이 절단된 엄마의 상황을 수습하게 된 영지가 마음의 소리를 따라 움직이는 이야기.
상당히 강렬했던 작품.

#폭음이들려오면 #서이제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보살피는 삼촌.
둘의 대화가 참 좋았고
엄마와 아들 간에 제대로 마음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것이 참 어려운데
한 다리만 건너도 객관적으로 제대로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생생히 그려져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

#전래되지않은동화 #최제훈
‘사랑’이란 단어가 사라진 왕국 이야기를 들려 주며 자신의 목소리만 들리지 않게 된 주인공이 내 안의 목소리애 대해 말하는 작품.

앤솔러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는 상당히 매력이 있다.
책이 외향도 내면도 참 아름다웠고 사람과의 관계와 나의 내면의 소리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도 많았다.

<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닌상대방의 내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라
듣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니 하루치의 말을 아끼고 나이가 들수록 잘 들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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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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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세랑 작가님의 #설자은시리즈
1권을 재미나게 읽고 2권을 기다렸는데,
문동 인스타 피드에서 #사평단 모집를 보고 엄청 기대하며 신청했고
기쁘게도 #정세랑호위사평단 에 선정되어 작가님의 사인본을 받았다!!

세랑 작가님의 모든 책을 좋아하지만
귀엽고 위트 있는 장르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이건 진짜 세랑 작가님 아니면 못쓰시는 분야의 직품이기에..

두구두구..
기다렀던 2권을 받고
책을 읽기전에 그 기대감 또한 너무 좋아서 3일 정도 아끼다가 읽기 시작~

#설자은금성으로돌아오다 에서
통일신라시대 죽은 오빠 대신 당나라 유학을 다녀온 설자은이 해결하는 4편의 사건으로 흥미롭게 시작했다면,
이번 책에는 왕의 부름을 받고 집사부 대사로 임명된 자은이
백제 출신 목인곤과 함께 사간을 해결하는 총 3편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화마의 고삐
탑돌이의 밤
용왕의 아들들

겨우 3개의 스토리라니..
넘 아쉽자나😂
일단 에피소드 한편을 읽기 시작히면
어찌된 스토리인지 궁금해서 마무리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따뜻하고 사려깊은 남장여인 설자은이
무도한 이들뿐 아니라
한편으론 내 편이라 마음주었던 이를 처지하면서 힘들어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탑돌이처럼 완충이 되는 이야기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읽게 된다.
(철딱서니 없는 효은 오라버니에게 화가 나지만
어리지만 현명하게 언니를 챙기는 여동생 도은과 산아님과의 인연, 식객 인곤과의 티키타카는 흐뭇하디.)

무겁지않은 역사 미스터리이지만
작가의 글을 보니
작가님은 엄청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고
알려지지 않은 여백에 작가님의 상상을 더해 구상하고 계시는 듯~

참, 책을 읽고 나서 표지의 그림을 자세히
보니 디테일이~ ㅎㅎ
특히 뒷표지의 귀여운 강아지들, 말갈인 삼생아, 용의 탈을 쓴 자, 검은 명마, 사자춤까지
명랑 미스터리 대수사극의 깨알 디테일이 숨겨져 있네.ㅋ

다 읽자마자
아~ 3권은 언제 나오려나 싶은 생각이 드는 재밌고 따뜻하고 애정이 가는 시리즈이다.
한결 원숙해지고 단단해진 자은의 성장도 기대된당.

문학동네에서 #도서지원 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 입니다.

#설자은불꽃을쫓다 #정세랑 #문학동네
#책읽기 #독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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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는 찻집 -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
TJ 클룬 지음, 이은선 옮김 / 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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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혼 판타지소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왕재수 변호사 윌리스.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림은 겨우 5명. 그 중 슬퍼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유령이 된 그를 데리러 온 사신 메이를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고 떠날때까지 잠시 머무르는 간이역 같은 찻집 “카론의 나루터“에 가게 된다.
찻집 주인이자 죽은 이를 인도하는 사공 휴고,
그의 죽은 할아버지 넬슨과 반려견 아폴로를 만나 함께 지내는 시간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마음으로 챙기며
그들의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살아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제대로된 삶을경험하게 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가면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설마했는데, 퀴어 소설일 줄이야..ㅎ)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사신이 데리러 오고
죽음은 강을 건너 가는 것이라 사공의 안내를 받고
이승을 떠나기 전 차 한잔,
그리고 천정에 있는 문을 넘어 이승을 떠나는 설정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인 점이 신기했다.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이와 900년간 구천을 떠돌던 귀신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신, 사공이 죽은 이를 돕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자가 스스로 선택하여 한다는 점도 따스하게 좋았고,
한이 맺힌 사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충분히 해소하고 준비가 되었을때 떠나는 점도 좋았다.

작가의 전작 #벼랑위의집 이 #베스트셀러 라는데 그 책도 궁금하다.

✍️ 죽음은 최종 마침표가 아니야, 윌리스. 한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침표지. (p.183)
✍️ "뒤늦은 깨달음은 강렬하다네. 우리는 우리 눈앞에 놓인 것들의 진가를 알아차리기는커녕 그걸 전혀 보지 못할 때도 있지. 돌이켜보고 나서야 처음에 놓쳤던 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나는 완벽한 사람인 척하지 않겠네. 거짓말이 될 테니까. 하지만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건 알게 됐다네. 누구나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외로움을 쫓고 싶을 때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었나?" (p.192)
✍️ 그러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물음표였다. 세상에서 제일무서운게 알 수 없는 것이다. (p.289)
✍️ "원하는 게 있는 사람에게 그에게 필요한 건 다른 거라고 설득하는 게 더 어려우니까요. 우리 인간은 종종 진실을 외면하거든요. 진실에 담긴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 기 때문에." (p.378)
✍️ 정직은 무기와 같았다. 상대를 찌르고 갈라서 땅 위로 피를 흘리게 할 수 있었다. (p.380)
✍️ 무엇이 좋든, 나쁘든, 아름답든, 추하든 사는 동안 최대한 누리는 것. 그게 인생이라는 수수께끼의 정답이었고, 가장 중요했다. (p.469)
✍️ 혼자 못 서 있겠다 싶은 날에는 옆에서 도와줄 거야. (p.55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 #장편소설 #미국소설 #판타지소설 #환상소설 #힐링소설 #어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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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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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 작기님 에세이 너무 좋아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보고 바로 팬이 되었고,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은 엄청 낄낄대며 봤는데,
신작 소식에 바로 주문했어요.
김소영 작가님 추천사처럼 통찰을 담은 글, 재치넘치는 농담이 담긴 글들이 모두 다정한 친구와 노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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