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택들 하다앤솔러지 단편소설집 시리즈 중 네 번째 책.<듣다>라는 행위에 대한 5개의 이야기.서평 제안을 받고 최근 인상깊게 읽은 김혜진 작가님과 읽는 작품마다 너무 좋았던 백온유 작가님 작품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사송 #김엄지 7년을 함께 했으나 헤어진 연인.<사송>이라는 곳에서 듣고 싶은 소리를 그린 작품.#하루치의말 #김혜진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엄마를 보살피러 고향에 갔다가 이불가게를 맡게 된 애실.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현서와의 관계로 위안을 얻고 삶에 활력이 생겼는데..✍️ 조용하다는 거야. 원하는 만큼 조용하게 있을 수 있다는 거. 아무 이야기도 안 들어도 된다는 거.현서는 결심한 듯 자세를 고쳐 앉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애실아, 그동안 네 이야기 들어 주는 거 나 너무 힘들었어. (p.62)✍️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 밤, 차갑고 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조금씩 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단련되는 일. 말들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음 단단하게 잠그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되풀이하는 일들. 그건 애실 평생 노력했으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p.63~64)#나의살던고향은 #백온유 송이버섯을 훔치다가 발가락이 절단된 엄마의 상황을 수습하게 된 영지가 마음의 소리를 따라 움직이는 이야기.상당히 강렬했던 작품.#폭음이들려오면 #서이제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보살피는 삼촌.둘의 대화가 참 좋았고엄마와 아들 간에 제대로 마음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것이 참 어려운데한 다리만 건너도 객관적으로 제대로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생생히 그려져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전래되지않은동화 #최제훈 ‘사랑’이란 단어가 사라진 왕국 이야기를 들려 주며 자신의 목소리만 들리지 않게 된 주인공이 내 안의 목소리애 대해 말하는 작품.앤솔러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는 상당히 매력이 있다.책이 외향도 내면도 참 아름다웠고 사람과의 관계와 나의 내면의 소리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도 많았다.<듣기>는 단순히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닌상대방의 내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라듣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니 하루치의 말을 아끼고 나이가 들수록 잘 들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