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지 않는 나무 - 예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전상건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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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정말 싫어. 제발 가을이 안왔으면 좋겠어!"
"뭐라고? 가을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흥! 그럼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어느 농장의 제일 멋진 은행나무 한그루는 자신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좋았지만, 가을의 지저분한 낙엽들과 은행이 싫어서 가을이 오지않았으면
하며 투덜거렸다. 결국은 화가난 가을요정은 은행나무를 찾아오지 않았고, 나무는 후회하고 가을을 다시 그리워하며 찾는 이야기이다.
동화책의 줄거리를 보고 나서는 요즘 당연함에 소중함을 잊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이야기 인 것 같았다.
책 속의 은행나무도 당연히 찾아오는 가을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투덜거리기만해서 결국은 도끼에 잘려 버리고 말 뻔한 끔찍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나는 이 책을 읽어주면서도 은행나무 뿐만 아니라 농장 주인도 이 나무의 소중함을 몰라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가깝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하브루타 라고해서 거창하게 생각하기만 했는데, 책속안에 '네 생각은 어때?' 카드를 통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니
하브루타 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아이들이 한번 더 책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자신만의 느낌을 끌어낼 수 있어서
서로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대답이 그리 길고
세부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표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시작히 좋다고 생각한다.
하브루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읽어보며 카드를 통해 연습해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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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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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라는 나이가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가 아닌가 싶은 의문을 가지며 읽게된 40세에 은퇴하다.
나는 이제30대 초반이고 아직 이룬것 하나 없는데 저자는 얼마나 탄탄한 노후준비를 하고 나서 40세에 은퇴를 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외로 저자는 모험을 하듯 모든 일을 그만두고 둘째 아이를 데리고 아내와 큰아이가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의 새로운 제2의 일과 삶을 상상하며 읽기시작했는데 생각외로 정말 단순히 은퇴를 한 저자의 이야기에 순간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이 아저씨 어쩌려고 이렇게 무모하게?!! 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던 기자에서 평범한 아저씨가 된 한 남자의 좌충우돌 우유부단 솔직담백 리얼 은퇴 스토리’

정말 리얼 은퇴스토리다. 은퇴후의 그의 생활은 마치 미니멀라이프를 보는듯 했다. 속세(?)에서 찌들었던 그의 라이프 스타일도 은퇴와 함께 변화했다.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부터 나에게는 상상도 못할 인터넷과 커피를 끊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때는 저자가 참 무모한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읽은 후에는 글속에서 그의 편안함과 행복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사회의 부속품으로만 느껴졌던 저자의 삶이 은퇴후 미국에서는 진정한 자신의 삶으로 변화하는 드라마와도 같은 책인 것 같다.
꼭 은퇴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에서 무언가 무기력감을 느끼게 될때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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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남편은 빼겠습니다
아인잠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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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인생에서 남편은 빼겠다는 파격적인 제목의 책에 이끌렸던 이유는 단순히 이혼 졸혼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에게만 의지하고 살아왔던 나 자신에게 이제는 정신적인 독립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혼을 일찍한 탓에 나이차이가 약간(?)나는 남편에게 나는 꽤나 많은 의지를 하고 살아왔던것 같다.
이제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나니 나도 이제는 남편에게만 의지하며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이 들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아인잠님의 책.

제목 만큼 내용도 만만치가 않다.
하루종일 책을 들고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읽으면서 정말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남편도 여러모로 대단하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숨막혔겠다.' 글만봐도 깊은곳에서 빡침(?)이 올라온다.
저자가 게임중독에 빠진 남편 때문에 아이를 두고 집을 잠시 나갔다는 구절이 나온다.
왠지 그 상황과 마음이 무엇인지 알것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집에 두고온 아기는 보고싶고 수유 시간때문에 젖은 자꾸 나오고 결국에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인 남편의 모습을 보고 '와...이런*$&!(*$&#' 절로 입이 거칠어지는 효과가 생겼다.
책 초반의 연애때의 그 사람이 맞나 어쩜 결혼하고 180도 변할 수가 있지 싶었다.
그런 힘든 결혼 생활속에서도 저자는 독서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책으로 위로받고 마음을 단단히 키워나가면서 결국은 작가가 된 그녀.
이런 결혼이라는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가 드디어 졸혼을 하고 정서,경제,자아독립을 하게되었다.


나도 물론 남편과 지지고 볶고 살지만, 저자의 결혼생활에는 비할바가 안된다.
그래서 그녀가 더 대단해 보이는 것 같다.
힘든상황에서도 자신을 놓지않고 세아이들을 축복으로 사랑해주는 모습이 대단하고, 결국은 독립을 해내는 모습이 대단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꿈을 꾸는 그녀가 대단했다.
내 인생에서 남편을 뺄일이야 있겠냐만은 나에게 정서,경제,자아독립은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후 나를 잊은 또는 잃은 기혼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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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가정식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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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에 관련된 '오늘도 비움'과 생활 루틴에 관한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를 읽고나서 신미경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4번째 책인 '혼자의 가정식'을 만나게 되었다.
혼자의 가정식이라고 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만이 공감되는 이야기는 아닐까 생각했는데, 주부인 나도 공감하고 우리 가족의 식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우리 엄마나 다른 주부들처럼 집밥을 열심히 해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고 배달은 또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요리에 잼병인 나는 외식과 인스턴트에 굉장히 의지하며 살아왔다. 일하고 와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냉장고에 먹을게 없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집밥과는 담을 쌓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이제는 아름다운 집밥 생활을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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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처음부터 집밥을 해먹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야식과 인스턴트를 즐기던 생활을 해오다가 결국은 몸이 안좋아지면서 식생활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 몸이 안좋거나 나쁜 증상이 있지는 않지만 안좋은 식습관이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탈이 나겠지 걱정은 하게 된다. 그런 걱정을 하면서도 귀차니즘과 간편함에 속아 반복되는 바보같은 생활을 하고있다.
저자는 장바구니 리스트를 만들고, 냉장고속 재료들을 소포장하는 방법등 요리를 할 때 게으름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설명해 주고있다.
이 방법들을 보면서 요리와 주방살림을 하면서도 그녀가 자신만의 루틴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집밥을 만드는 것의 주요 방해꾼인 게으름을 없애고, 계획적인 식생활을 만들어 보자 다짐하게 되었다.
일단 아이들의 간식을 과자나 초콜릿,아이스크림보다는 과일위주로 바꾸어보고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사지 않는걸로 시작해 볼까한다. 무작위로 장을 보지 않고, 없으면 못사는 당이 가득한 커피도 줄여보는걸로 건강한 가정식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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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초콜릿 디저트 요리왕 파티북스 1
나카무라 요코 감수, 양지윤 옮김 / 글송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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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엇이든 만들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초콜릿으로 하는 디저트 요리는 마트에서 파는 얼려먹는 초코뿐이라서
아이들과 다양한 디저트 요리를 해보고 싶었다.
'초콜릿 디저트 요리왕'은 초콜릿 뿐 아니라 젤리나 사탕 마시멜로 등 다양한 재료들이 나와있어서
아이들이 여러가지 디저트 요리를 해 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일단 책 표지가 화-려해서 아이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귀여운 캐릭터와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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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만들기 도구,재료,주의할 점들이 나와있고 레시피는 초급,중급,고급 단계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포장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어린이집 친구들이나 학교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때 아주 유용할 것같다.
초급 레시피에는 시중에 파는 마시멜로나 쿠키 등을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들도 많아서 '아이들과 정말 간단하게 무언가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때
몇가지 이용하면 아이들도 즐겁고 부모님들도 어렵지 않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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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아이가 만들어보고 싶다하여 처음 시도해본 [멋진 왕자&예쁜 공주 쿠키]
원래 쿠키는 시판용 쿠키를 사용하라고 되어있었는데, 왠 욕심에 쿠키만들기 키트를 사다가 만들었더니
동글동글 예쁜 모양은 안나왔지만 아이들이 그린 얼굴은 그럴싸하게 잘 따라한 것 같았다.
다양한 초콜릿 펜과 스프링클을 이용하면 훨씬 더 멋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다가오는 할로윈데이에 이 책을 응용해서 할로윈용 쿠키들을 만들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좀 더 다양하고 단계높은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면 '초콜릿 디저트 요리왕'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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