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 습관 잡아주는 초등 일기 - 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일기 쓰기 지도서!
박점희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초등학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주1-2회정도 그림일기 숙제를 내준다.그 일기라는 숙제는 아이나 나에게 은근한 스트레스이다.
아이는 뭘 써야할지 모르고 나는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이야기해주면서 이게 아이 일기인지 내 일기인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든다.
나도 어렸을 때 방학 숙제로 일기를 미뤘다가 한번에 써야했던 고통들을 떠올리면서 아이가 일기를 즐겁게 썼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사실 일기를 매일 꼬박꼬박 쓰는건 힘든일이다.어른인 나도 새해에 다이어리를 준비해서 꾸준히 쓰지않으니까 말이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잘 발달해서 일기를 종이에 써야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일이라는 것은 쉽지않은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일기를 써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일기가 힘겨운 과제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일상의 기록으로 바뀔 수 있을지 궁금했다.
P17.일기장 앞에 앉으면,"엄마!뭐 써?"가 일기 쓰기의 시작이었다.(...)아이들이 이렇게 되묻는 이유는 일기를 쓰는 과정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기를 쓰기 위해선, 첫째 무엇을 하였는지 되돌아보는 여정, 둘째 무엇을 쓸 것인지 찾는 과정, 셋째 어떻게 쓸것인지를 생각하는 단계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하지만 이런 전략은 내 아이의 머릿속에도 부모에게도 어렵다. 그동안 그저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할 것을 생각하는 방식으로 지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부분을 읽고 '맞아.우리는 왜 항상 일기를 쓸 때 하루를 반성하며 마무리지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어릴 적 일기도 마무리는 거의 '~해서 즐거운 하루였다.'또는 '~해서 하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이런식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서 다양한 글감의 일기들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주제로도 일기를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전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일기를 쓰는 것은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이 된다.
일기도 글쓰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이의 국어력이 향상에 도움이되고, 아이의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다고한다.
어떤 종류의 일기를 쓰느냐에 따라 효과도 다양한데 [독후감일기] 같은 경우는 생각하는 힘과 글쓰는 능력이 향상 되고, [학습일기]는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는 효과와 학습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문제해결 능력이 좋아진다고 한다.[사고력일기]로는 요리,만화,영화,신문,체험,여행 등 다양하다.
아마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는 것을 권유한다면 굉장히 즐겁게 일기를 쓸 것 같다.
요리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리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요리방법이나 설명을 쓰는 방식이라 '엄마 뭐라고 써?'라는 말이 안나 올 듯 하다.나도 이런식으로 나만의 일기를 써보고 아이와 함께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져볼까 한다.
일기 쓰기로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는 아이와 부모님들이 이 책을 통해 일기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주제로 행복한 일기쓰기를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