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외롭고, 함께 있으면 괴로운 부부를 위한 본격 결혼 생활 수선기'벌써 결혼8년차가 되었다.결혼 생활은 안정되고 편안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사소한 행동이나 서로 맞지 않는 가치관들로인해 자주 다투기도한다.그래도 나름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왜 우리는 항상 같은 이유로 다투는 걸까? 각자 무엇인가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살아왔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점을 개선해서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싶어 이 책을 읽어보았다.“연애할 때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상대를 위해 죽을 수도 있지만,결혼하면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관계가 또 부부다.애쓰면서 가꾸어온 가정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본문중에서 책의 첫장은 '자각하기'로 시작된다. 결혼 후에 나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다.결혼하기 전에는 나 스스로 좋은 아내가 되어야지,좋은 며느리가 되어야지 다짐하며 결혼생활을 시작한다.하지만 그 다짐은 뜻대로 되지않는다. 결혼후에 급변하는 남편이나 아내가 있을 수도있고, 시댁이나 처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다수이다.'여자는 결혼하면 원래 그런거야','너만 잘하면 가정은 문제없어'라는 말들로 인해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이다.많은 육아서를 보면 아이만 생각하다가 자신을 잃어가는 부모들에게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조언들이 있듯이 결혼생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든다.내 정체성과 나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육아도 가정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의미의 말들이 크게 와닿았다.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부부싸움도 똑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우리부부같은 경우는 남편은 화가많고 나는 감정조절이 잘 안되서 무슨 말만해도 눈물을 뚝뚝흘려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그리고 무언가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너무 사소한일 같아서, 내가 너무 쪼잔해보여서 남편에게 말하지못해 혼자 속썪는 날도 많았다.남편은 그런 모습을 답답해하며 말을 해야알지라며 계속 대화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결혼 초반에는 정말 많이 울고 기분이 상하면 입을 열지않았는데, 몇년 살아봤다고 이제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도 대화는 꼭 하려고한다. 그리고 사소한 것은 바로바로 말하게 되어 다투는 일도 거의 없어진 것 같다.잦은 부부싸움으로 배운건 대화와 감정표출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책속에서 저자는 결혼생활에서 스스로 독립해야함을 강조한다.저자는 남편에게 많은 것들을 의존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나 또한 남편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며 살고있다.참 이상한게 결혼전에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 혼자하는것을 두려워하지않았고 혼자서도 해결할수있다는 마음속의 큰 힘이있었는데,결혼 후에 언젠가부터 모든것을 남편에게 의존하는 내 모습이 느껴지고 그로인해 자존감 또한 바닥치는 기분을 느꼈었다.내가 할수있는 일이었고 내가 말할수있는 말들이었는데 그 모든것들을 남편이 해결해 나가고있었다.앞으로 남편에게 의존해왔던 일들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강인했던 내 모습을 되찾고싶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우리부부가 개선해 나가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또렷이 알게된것같다.화가많은 남편, 눈물이 많고 남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저자가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바가많았다.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적이고 건강한 부부 생활을 위한 길을 찾은듯한 기분이다. 결혼을 생각하거나 결혼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보았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