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이는 자신이 곤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만큼 자신만의 세계도 뚜렷하다. 그러나 이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학 시간에 문제를 내는데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문제를 내고는 괜히 토라져버리곤 한다. 그러나 사회는 그러하다.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나의 세계를 모든 사람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곤충이 얼마나 대단한데, 얼마나 흥미로운데! 이걸 모르다니!" 라는 생각으로는 관심사를 나누는 것은 참 힘이 든다. 상대방은 나의 관심사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 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주된 관심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보통 소통이 원활한 경우가 많고,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아이들 일수록 소통하기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강충이도 그러했지만 고양이를 찾아나가며 자신의 세계를 다른 친구와 조금씩 나누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공통적인 관심사가 생겼으니. 이러한 특별한 계기가 아니더라도, 남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에 답답해하는 것 보다 서로 관심사가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서로 관심 분야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싶은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어른도 참 어려운 일이기에, 아이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소통하는 방법에 정해진 메뉴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에게도 딱 알려주고 그대로 하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만의 세계를 이해받지 못해 힘들어하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눈에 보일 때면 나는 강충이가 생각날 것만 같다.
초등학생 중학년~고학년 추천 도서이긴 하지만, 내용 상 4-5학년에게 훨씬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입문용으로 가볍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년에 읽었던 책방거리 수사대의 느낌이 어렴풋이 나는데, 그것 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이다. 특히나 곤충 탐정인 만큼 곤충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준다면 만족도가 꽤나 높을 것 같다.
참, 곤충과 관련된 표현이 많이 나오니 그것에 집중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묘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