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별을 손에 잡고 가져가는 아이를 보며 병아리를 별로 표현했구나 생각했다. 노랗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학교 앞에서 팔았던 기억이었을까. 슬슬 훑어보면서 끝까지 읽었는데도 그러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니 비유적 표현이 아니었다. 그저 별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 그 별을 따오는 해녀분들. 그리고 그 별을 키우는 사람들. 그리고 마침내 별은 다 커지고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세상을 환하게 비춰준다. 지금까지는 아이와 엄마 곁에서 밝게 비추어주었다면, 하늘로 올라간 뒤에는 조금 덜 밝지만 온 세상을 비춘다.
이렇게 상상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안녕달 작가인데, 순간 그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 내가 약간 부끄러워졌다.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참 귀중한 능력이구나 싶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대다수의 어른들은 이 별들을 무엇에 겹쳐 볼 것 같다. 특히나 소중한 존재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욱이. 그렇기에 별로 표현되어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상의 세계를 그리면서 모두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