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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ㅣ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싸움과 교양이 어울리지 않는 듯 해도 문명은 싸움의 역사 위에 세워진 거나 다름없다. 오늘날에도 자국의 이익을 위한 나라 간의 전쟁부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크고 작은 분쟁은 끊임이 없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면 승패를 가르는, 상대보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직접 싸우지 않고 ‘척’하는 것만으로도 우세를 점한다. 제갈량이 사마의를 상대로 이겼던 일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투브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며 역사와 철학, 게임이론까지 폭 넓은 지식으로 이름을 알린 지식 크리에어터인 저자는 역사적 싸움의 전략이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무기가 되기를 바란다. 손자병법이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여전히 통용되는 이유와 같다. 싸움의 동기가 가지각색이듯이 물리적인 싸움만이 싸움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승기를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의 의도를 간파하고 싸움의 판을 장악하고 감정을 움직여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손자, 한비자, 노부나가, 저우언라이 등의 위인들이 자신의 싸움을 하는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다. 그들에게 싸움은 목숨을 건, 퇴로가 없는 생존 자체다. 나라의 존재를 걸고 하는 싸움이니 온갖 수단과 방법이 난무한다. 역사 속 수많은 싸움과 그 싸움을 이끈 이들의 전략이 때로 정당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이겨야 하는 전제라면 어쩔 수 없음을 수긍하게 한다. 어떤 싸움에 가볍고 중함이 있겠냐마는 지금의 싸움은 지략이 더 필요한 듯 하다. 저자가 언급한 마키아벨리의 여우의 교활함이 주효하다는 말이다. 싸움의 교양이라는 제목에도 적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