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스티커팩 80 (80장, 지퍼백)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아르누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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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양한 취미생활을 해 왔다. 그림은 기본이고 퀼트, 비즈공예, 북아트 등 매년 트렌드가 되는 취미활동을 따라가느라 시간과 그에 따른 비용을 아낌없이 썼다. 장인은 연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초보자는 다르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완벽에 가깝게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 최근에는 민화를 그리고 있는데 역시 재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가끔은 재미있기도 하고 좀 더 효율적인 취미가 없는지 생각해 보기도 하는데 마침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스티커 북으로 다이어리 꾸미기에 도전해 보게 되었다.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만큼 명탕정 코난의 오랜 팬이다. 투명 PVC 지퍼팩에 들어 있는 홀로그램이 포함된 스티커들은 한 장 한 장 퀄리티가 매우 높아 보인다. 생동감 넘치고 선명한 컬러가 애니메이션의 어떤 장면이었는지 대번에 떠올리게 한다. 적당한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은 한 권의 스티커 북에 앨범처럼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어 쉽게 찾아보기도 좋다. 80매나 되는 수량 중에 25매는 홀로그램이다. 빛의 방향에 따라 인물의 표정이 다채롭게 변하는 모습이 입체적이라 더욱 실물과 가깝게 보인다. 홀로그램을 반영한 마스킹테이프가 부쩍 눈에 띄는데 어떤 소재보다 애니메이션 스티커에 매우 적합한 방식으로 느껴진다.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서 스토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니 말이다.

무지 다이어리를 한 권 사서 그날 있었던 일을 글로 쓰지 않고 연상되는 스티커를 붙여서 꾸며 본지 일주일째다. 처음엔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잘 몰라 동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인물 위주라 표정이나 상황에 맞는 스티커를 골라 붙였다. 화난 일이 있으면 화난 표정의 스티커를, 즐거운 날은 웃음이 가득한 스티커를. 다이어리 꾸미는데 정석이 어디 있겠나 싶어 어떤 날은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스티커나 골라 붙이기도 한다. 그저 붙이는데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동안 소소한 취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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