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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리셋 - 부정적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주도적 인생 스토리를 그리는 기술!
가바사와 시온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8월
평점 :
사회가 분노와 좌절로 가득하다. 극과 극을 오가는 기후변화처럼 사람들의 감정기복도 심하다.
전염병마냥 너도 나도 범죄를 따라하는 양상을 보면 개인의 분노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일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오랜 공식은 여전하고 화를 억누르기보다 발산하는 쪽이 정서적으로 낫다는 새로운 인식은 직접적인 폭력행사로 나타난다. 그 방법이 올바른지 그른지는 생각하지 않은 탓이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 크리에이터이기도 한 저자는 무엇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다. 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관계는 바꿀 수 있음을 전제로 한 리셋방법은 의외로 심플하다.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고 불안한 마음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꾸면 도파민, 엔도르피, 세르토닌 같은 행복물질이라 일컫는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감정이 조절된다고 말한다. 어떤 마음의 상태가 먼저가 아니라 뇌 속 물질과 호르몬의 증감이 원인이므로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괴롭고 힘듦을 방출하는 스위치를 끌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실천하기는 어렵다. 성향이 정 반대인 상대를 바꾸기 어려운 만큼 자신을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호의의 반보성’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준다. 호의에는 호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돌아온다는 말은 인간관계에서의 선순환과 악순환을 대변한다. 결론은 역시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진부하기는 하지만 진리인 이유다. 긍정적인 시선에서부터 이미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겠는가.
‘고통은 기쁨, 즐거움, 행복, 감동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만큼이나 삶은 일관적이지 않다. 그래서 리셋하기가 더 용의한지도 모르겠다. 쉽게 좌절하지 말고 어떤 고비에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