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이머 - 4,500명 VVIP를 관리하는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 케이영이 공개하는 특별한 마케팅 전략
케이영 지음 / 라온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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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이 몇 년 사이에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나 같은 경우는 무인옷가게가 아주 편하다.

어느 매장에 들어가 어떤 제품을 사든 잠시라도 혼자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고객을 응대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직원들이 있는 매장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는다. 저자가 매장 직원의 고수와 하수를, 고객이 질문을 할 때만 응대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이유다.

무인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튼 특별한 수고로움이나 전략이 필요하지 않다.

VIP 마케팅 코리아대표 이사를 역임하고 럭셔리홈갤러리 대표이사인 저자는 0.1% 빅리치를 상대로 하는 마케팅은 그 수치만큼 달라야 한다는 취지로 책을 썼다. 아울러 그들의 구매심리와 패턴, 어떤 행동방식으로 부자가 되었는지를 앎으로써 누구나 리치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가 그동안 영업을 하면서 만난 빅리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만큼 상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빅리치인지 아닌지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언제나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짜 빅리치는 티가 나지 않는다.’

어느 추운 날 허름한 옷차림을 한 초로의 남자가 고가의 프리미엄 아파트 분양의 모델하우스에 구경을 하겠다고 왔을 때 저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VIP룸에까지 들였다.

행색은 비록 초라했지만 왠지 귀티(?)가 느껴지는 얼굴에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집이 멋있다며 사겠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남자는 다음날 구급차를 타고 와서 몇 십억이나 하는 아파트를 세 채나 계약했다. 강남에서 큰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이었던 남자는 중요한 일이 아니면 차려입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대해줘서 감사하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빅리치들을 만나면서 분위기나 행동패턴을 익히 봐왔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에 부합하는 일화다.

빅리치라고 해서 전혀 색다르거나 엄청난 물적, 인적 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술에 엄격하고 적은 돈도 귀하게 여기며 사소한 것까지 깐깐하게 챙기는 의외성이 있는 것처럼 그들도 감동과 정성어린 마음을 원할 뿐이다.

제주도의 럭셔리 골프장의 개장 기념품이 고사리 한 팩에 캐디가 꾹꾹 눌러쓴 손편지가 전부였지만 회원들이 크게 감동했듯이 말이다. 어떤 선물이냐 보다 어떤 가치를 지녔느냐의 문제다.

저자는 빅리치를 대상으로 하는 럭셔리마케팅의 전략을 공개함과 동시에 그들의 소비패턴, 사고방식도 함께 언급하면서 생각만 하지 말고 하는 부지런함을 강조한다.

부자를 알아야 부자가 된다는 한 문장이 떠오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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