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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이 우선입니다 - 삶을 바꾸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습관
다마모토 쥰이치 지음, 민혜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평점 :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즐겁다’는 말이 있다.
인위적으로라도 박수를 치고 웃는 연습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27세부터 9년간 독일과 벨기에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몸에 밴 성실하고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가치관을 떨쳐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타인의 기분과 시선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아시아인들의 성향은 자유분방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유럽인과는 상반된다.
저자가 ‘좋은 기분 우선주의’ 라는 자기만의 이론으로 만들어진 컨설팅회사를 만든 것도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감정, 기분을 조절하는 것이 삶을 바꿀 만큼 중요하다는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독일 회사에서 왕따였다는 고백은 매우 실감나는 대목이다.
바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매사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봐주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유를 가지려는 자세와 ‘회사에 내가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 속에 일과 회사생활이 있다’, 라고 관점을 바꿈으로써 나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됨을 저자는 그들의 생활태도에서 깨달은 것이다.
내 기분이 좋으면 상대방에게 좋은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느닷없는 폭력과 폭언을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고 보면 기분이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고 괴롭고 힘든 상황으로 나빠진 기분을 강제로 억누르거나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은 위험하다.
저자는 좋은 기분을 회복하는 데 있어서 진짜 자신의 모습, 즉 ‘자기 축’을 표현하고 발견하길 강조 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지고 가야할 ‘자기 축’이 있다면 기분이 나빠질 때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축이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의 목적지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비전이라고 말 할 수도 있고 사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항상 자신의 참모습을 직시하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확언이 매우 일리 있게 느껴지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