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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 바디 밸런스 - 바디 프로필로 올린 자존감
오우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헬스대신 바디프로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간판이 부쩍 눈에 뛴다. 이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가도 저자의 말처럼 근래 들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 진건 분명해 보인다.
지방을 없애고 근육을 늘여 신체적으로 균형 잡힌 자신의 몸의 변화를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것을 바디프로필이라고 정의한 나로서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작심삼일로 끝내는 나와는 별개의 일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마바밸 전도사로 칭하는 저자는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도 함께 말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변화로 정신적 성장을 함께 꾀할 수 있다니 이번에야말로 어쩌면 삼일이 아니라 석 달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일었다.
항공사 승무원이기도 한 저자는 승진이 좌절되고 원치 않은 이별로 마음이 무너지자 먼저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확신으로 바디프로필을 찍기로 했다. 형체 없는 수많은 생각과 계획보다 몸으로 느껴지는 운동의 강도 높은 고통과 눈에 보이는 신체의 변화가 근거 있는 외침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몸이 기억한다는 사실은 매우 현실적이고 지속적이다. 마음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정작 침상에 눕혀지는 것은 몸이다. 심리적 불안과 신체의 불안정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둘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았다. 무엇보다 한 영역에서 자존감이 낮아지면 다른 영역에서 자존감을 보완해 평균을 높이면 된다며 당장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함으로써 정신적 효능을 변화의 영역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것이다.
당장 바디프로필을 찍을 자신은 없다. 저자도 꼭 찍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의 균형이니 운동으로 마음을 다잡고 신체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며 항상 허리와 어깨를 꼿꼿이 세우기를 저자의 의도는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