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팟을 켜라!

핫스팟을 켜라 ㅣ 책고래아이들 40
김영인 지음, 김상균 그림 / 책고래 / 2023년 12월

책고래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핫스팟을 켜라' 라는 어린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표지가 참 재미있다. 위풍당당 와이파 모양을 하고 서있는 한친구와 그 옆에 잔뜩

풀이 죽어 있는 한아이가 눈에 보였고 무슨 내용일지 상상이 안되어서

어서 책장을 넘겨 보았다.

목차를 보면 6가지의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 진다는걸 알 수 있었다.

'누구야,누구?'라는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은 공감이 안될 수 있고 잘 모를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바로 머릿니가 나오는 줄거리였다. 어릴적 나는 머릿니가 있었던 터라 옛생각도 나면서

요즘은 머릿니가 있다는 소식을 접해보기 어려워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같이 책을 보는 아이도 신기한듯 듣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인 '핫스팟을 켜라! '는

비싼 요금제로 와이파이가 빵빵하고 최신 핸드폰을 쓰는 친구와

옛날 휴대폰을 쓰는 친구가 주 대립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줄때 친구들이 둥근 원을 이루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핸드폰을 보여주며

학교가는 길이라는 것도 잊은 듯 웃고 떠들던 모습을 본적이 있다.

우리아이는 아직 핸드폰이 없어서 부러워하는 눈치였는데..

아이들이 좋은 핸드폰으로 친구를 가리고 무시할 까봐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횡단보도를 건널때도 핸드폰을 보며 건너는 아이들을 자주 봐서 아직은 아이가 졸라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도 어떤 핸드폰을 갖고 있는지 보다는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면 좋겠다.

또 감명깊게 본 이야기는 '백솔이네 토마토밭' 이다.

도심 근처 변두리 작은 마을에 재개발 소식이 퍼지고 도시정비사업으로 백솔이네 토마토 밭에

물놀이장이 들어 선다는 이야기가 마을에 전해졌는데 밭주인인 백솔이네 부모님께서는

밭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았고, 백솔이는 그런 이유로 친구들에게 핀잔과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렇게 속상한 백솔이의 마음이 책속 그림에 잘 나타나 있어서

몰입이 잘 되었던 터라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 백솔이네 아빠가 마당에 백솔이를 위해 물놀이장을 직접 만들어 주셨고

점점 마을 아이들도 함께 놀게되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였고

마음도 따뜻해 졌다.

이책은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있는 다양한 상황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라서 읽으면서 집중이 잘되었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주신 김영인 작가님덕에 무엇이 소중한지를 알게되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해당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현명이

현명이
나태주 지음, 박기종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12월

현명이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출판한 '현명이' 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좋아하는 '풀꽃'을 지으신

나태주 작가님이 쓰신 책입니다.

나태주 선생님께서는 43년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셨는데

충청동 계룡산 기슭의 왕흥 초등학교에서의 있었던 일을 책으로 내셨어요.

그 이유는 그때 바로 나태주 작가님의 대표시인 풀꽃이 탄생되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평소에 나태주 작가님의 시가 좋아서 시집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풀꽃이라는 아름다운 시가 탄생되었는지 참 궁금해 집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그렇다.

작가님께서 20년도 훨씬전에 공주의 어느 작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아서 근무하셨었는데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서 문을 닫은 모양입니다.

선생님 수도 학생수도 작은 학교에서 만난 현명이 같은 아이를 응원하고 싶고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 있습니다.

책 속 풍경을 보아도 시골이란 걸 알 수 있듯이 전교생은

고작 마흔다섯명이라고 하니,

제가 자란 곳도 시골이고 지금은 학교가 폐교되어 없는데

저에겐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은 학교에는 주인공인 '현명이'가 있었는데요

항상 마을 버스 맨 앞자리에만 탔고 동네 주민들도 알고 있는 사실 이였지만

새로 부임하신 교장 선생님은 그걸 모르셨던 터라

첫 만남 부터 기억에 남았을 것 같아요^^

그러던 중에 교장선생님께서 만드신 글짓기반에서도 '현명이'를 만나게 되죠~

모습도 맘씨도 예쁜 아이들과 행복한 글짓기수업을 하셨을 것같은 상상이 되면서

그 중에서도 '현명이'라는 잘생긴 아이와의 추억은

오래도록 잊지 못하실 것 같았습니다.

좋아하는 시였던 '풀꽃'의 탄생 배경을 알고 나니

사람도 자연도 아름답게 바라보시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에서

나올 수 있었다는걸 느꼈습니다.

현명이가 지금은 30대가 되었을텐데..

자신이 풀꽃이라는걸 아는지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해당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꽁다리김밥

꽁다리 김밥 ㅣ 책고래아이들 39
정두리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꽁다리 김밥' 제목이 재미있는 시집을 읽었어요.

김밥 꽁다리를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으로써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정두리' 작가님 시집이고, 아이들과 읽으면

나눔, 배려, 가족, 사랑, 친구, 우정, 위로, 꿈, 행복, 성장, 희망, 인생 등 다양하고

폭넓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평소에도 저는 시를 참 좋아하는데요

시는 짧은 문장속에 감춰진 깊은 뜻과 울림이 있어서

좋은 시는 글자수에 상관 없이 오래오래 두고 기억하게 됩니다.

정두리 작가님의 인사말 처럼

맑아진 눈으로 한시 한시 읽어 봅니다.

1부~5부까지 각부 마다 1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와 자기전에 매일밤 읽었답니다.

찬찬히 음미하는 글자를 읽어주면 귀를 쫑긋 세우며 듣는답니다.^^

많은 시들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시들이 몇편있는데

'멍'...이라는 시는 무를 쳐다보면서 한번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여서 놀랐어요.

무는 푸른부분과 흰부분이 있는데 멍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였고

어머니 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이 책의 제목인 '꽁다리 김밥'이라는 시를 읽으며

썰고 남은 볼품 없는 꽁다리 김밥을 맛있게 먹는 제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해 졌답니다.

'회색하늘' 이라는 시도 읽고 감탄을 했어요.

미세먼지가 이렇게 생활이 될줄을 정말 몰랐죠..

하찮게 여긴거 미안하니 푸르른 하늘을 돌려주면 좋겠네요^^

곧 겨울 방학을 하는데 방학동안에 아이와 예쁘고 감동적인

시집을 읽어보고 느낀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맛난이 채소

맛난이 채소 ㅣ 내친구 작은거인 70
백혜진 지음, 시미씨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11월

'맛난이 채소'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 있나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관심을 가지는 아이는 아마 드물 것같아요.

그래서 전 이책을 읽는 동안 자연을 사랑하는 주인공 덕분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자랄 때 시골 촌에서 자랐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제목은 '맛난이 채소'입니다.

표지에 두 어린이가 당근과 오이와 함께 씩씩하게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첫 페이지가 참 재미 있어요. 택배 상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못난이 채소'가 들어 있어요. 라는데 아마도 제목'맛난이채소'를 말한는 거겠죠?

9가지의 챕터로 이야기가 펼쳐 져요.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아이 읽히기 좋아요.

주인공 연두네 집에 택배가 도착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연두 엄마가 새싹배송으로 채소들을 주문한거지요.

첫 배송부터 애벌레가 등장하며 깔끔한 성격의 연두는 기겁을 합니다.

채소들의 모양도 마트에서 보던 것들과는 다르게 생겨서 연두의 마음은 뒤숭숭하기만 한데

학교에서 야채를 가져와 수업을 하게 되면서 짝꿍 시온이도 같은 모양의 야채들을 가져온것을 보게 됩니다.

연두의 짝꿍 시온이는 선생님이 못난이 채소라고 말씀하신것에 대해 당당하게

못난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며 당당채소라고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당당채소는 당연히 맛있는 채소라는 뜻이지요.

시온이가 이렇게 채소들에게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책을 더 보다 보면 알 수 있지요.

못난이 농산물과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맛난이 채소의 책에 그림은 참 재미있게 그려져있어서 아이도 제대로 감정이입을 하며 봅니다.

책 사이사이 귀여운 그림의 애벌레도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지요.

벌레라면 기겁을 하는 딸아이가 거부감 없이 책을 보는것을 보니

벌레도, 야채도, 꽃도 나무도 소중한 자연이 이부분으로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예요.

책을 다 읽고 나면 기분이 몽글몽글 좋아지고 자연을 소중함과

주인공 시온이 처럼 텃밭을 직접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키우면 모양이 어떻든 색이 어떻든 정말 소중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친환경이란 무엇인지, 친환경채소가 건강에 어떻게 더 좋은지를 알고

더불어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해서도 폭넓게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많은 어린아이들이 이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수상한이발소

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제목 부터 재미있는 '수상한 이발소'라는 책이다.

이책은 야마모토 코우시 작가의 책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수상한 이발소를 찾아오셨나요?

여기, 마음 편히 앉아 보세요.

골치 아픈 고민까지 싹둑 잘라드릴 테니까요.

나도 고민이 너무 많은데 저 미용실에 가면

골치 아픈 내고민도 싹둑 잘려나갈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목차를 보면 6가지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못하겠다는 말을 못하는 직장인,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 늘 죄송한 영업사워, 

갈림길에서 취업준비생, 도둑때문에 불안증에 시달리는 여자, 은퇴한 할아버지까지

제각각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수상한 이발소를 이용하는 내용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연이나 실직등 슬픈일이 생겼을때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기분전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소심한 보통 사람들이 손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이니까 말이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도 마찮가지다

 응어리진 고민을 싹둑 잘라내고 싶어서 기분전환겸 이발소를 찾았지만

여자 이발사는 이상한 스타일로 손님들에게 다른 고민을 안겨버린다.

화도 못내고 나온 주인공들은 어쩐지 새로운 용기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사실 우리는 누군가 내 일상을 무례하게 깨트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참았다가는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순간들로 힘들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한발짝 만큼의 용기가 생기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상한 이발소'는 

인생을 바꾸는 몫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