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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평점 :

제목 부터 재미있는 '수상한 이발소'라는 책이다.
이책은 야마모토 코우시 작가의 책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수상한 이발소를 찾아오셨나요?
여기, 마음 편히 앉아 보세요.
골치 아픈 고민까지 싹둑 잘라드릴 테니까요.
나도 고민이 너무 많은데 저 미용실에 가면
골치 아픈 내고민도 싹둑 잘려나갈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목차를 보면 6가지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못하겠다는 말을 못하는 직장인,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 늘 죄송한 영업사워,
갈림길에서 취업준비생, 도둑때문에 불안증에 시달리는 여자, 은퇴한 할아버지까지
제각각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수상한 이발소를 이용하는 내용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연이나 실직등 슬픈일이 생겼을때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기분전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소심한 보통 사람들이 손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이니까 말이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도 마찮가지다
응어리진 고민을 싹둑 잘라내고 싶어서 기분전환겸 이발소를 찾았지만
여자 이발사는 이상한 스타일로 손님들에게 다른 고민을 안겨버린다.
화도 못내고 나온 주인공들은 어쩐지 새로운 용기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사실 우리는 누군가 내 일상을 무례하게 깨트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참았다가는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순간들로 힘들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한발짝 만큼의 용기가 생기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상한 이발소'는
인생을 바꾸는 몫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