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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 월급 모아 평생 직장을 만든
박혜정 지음 / 마일스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투잡 혹은 창업을 꿈꿀 것이다. 나 역시 월급 외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고 싶은 소망이 늘 있다. 막연히 생각만으로 단정 짓고, 포기하곤 했는데, 저자의 경험을 전해 들으니 차근차근 준비해보고 싶단 마음이 생긴다. 저자처럼 오래도록 창업을 꿈꾸진 않았다. 난 월급쟁이라는 타이틀과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쉽게 떨쳐낼 순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 7년차 막바지를 넘어가고 보니 이런저런 회의감과, 정말 안정적일까? 이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을까? 란 의문도 든다. 짧은 준비기간으로 무작정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도 없고, 자본금도 넉넉지 않기에, 회사에 다니면서 겸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은데, 저자의 조언으로 큰 그림을 미리 그려본 것 같다.
저자의 창업에 대한 간절함과 열의, 아이템 선정, 상호등록, 대출 계획, 인테리어, 임대차계약(권리금 등), 그밖에 실패담과 성공담 등 창업 풀 스토리를 듣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아직 아이템도 정하지 못했는데... 절대 쉬운 길이 아님을 한수 배웠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도 생긴다. 나의 장점을 살리고 내가 가장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겠다. 몇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발붙이기가 겁이 난다. 저자처럼 나만의 방법으로 특색 있는 틈새시장을 뚫어보고 싶다.
나 역시 웨딩드레스를 직접 구매하고 싶단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드레스는 원래 웨딩패키지에 포함된 항목이기에 선택권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웨딩드레스 판매는 참으로 기발하다. 기성복 옷가게처럼 사이즈별로 입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니 결혼식 내내 몸에 맞지 않고 더러운 드레스 때문에 불편을 감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게다가 기념일마다 꺼내서 입어볼 수도 있는 소장용 웨딩드레스는 여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저자의 한옥 웨딩드레스 숍 '아야소피아' 방문은 반드시 해야겠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 판매가가 낮은 상품을 많이 팔아 매출액을 늘리는 박리다매형 창업을 생각할 것이다. 나도 커피, 수제 고르게 등 아기자기하면서 자본금도 적게 들고, 노동집약적인 가게를 생각했는데, 저자의 조언을 들으니 나와는 맞지 않았다. 노동시간이 너무길고 일한 만큼 순이익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저자처럼 후리소매형 창업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겠다. 판매가는 높지만 경쟁은 적고 나만의 여유시간도 즐길 수 있는, 사실 결혼 후 육아 문제 때문에 창업을 생각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여유시간을 낼 수없다면 직장 다니는 것보다 못한 우울한 삶이 될 것 같다.
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창업을 시작하더라도 먼저 투잡 형태로 하고 싶다. 전적으로 매달리기엔 위험부담도 있고 성공을 자신하지 못 해서인데, 저자의 사례를 보니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 보여서, 천천히 준비하면서 차후 직장을 관두고 창업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 창업의 꿈을 꾸는 모든 그녀들에게, 남들 다 하는 그렇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 고객도 나도 즐거워질 수 있는 그런 창업의 그림을 보여주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밑그림을 그리는데 그만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