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말하기 첫걸음 :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1탄 - 동영상 34강 무료제공, 일본 여행지 필수 단어장 일본어 말하기 첫걸음 :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1
최유리.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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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나, 가타카나 등 일본어의 기초를 전혀 모르기에, 그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갔다. 책 표지에 있는 히라가나를 몰라도 말문이 트인다는 문구가 자신감을 더해 주기도 했다.

'스시 데스 (~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의 큰 장점은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처럼 한 문장 한 문장 익히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론 일본어를 보고 읽을 순 없지만, 말로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주는 회화 책이다. 

 

30가지 생활 표현을 배울 수 있었는데, ' 있습니다, 없습니다. 먹었습니다.입니까? ' 등 문장구조의 꼭 필요한 표현들이 담겨있다. 먼저 학습 포인트가 소개되고, 핵심문장구조 와 문장구조 연습해보기로 실력을 다질 수 있었다. 각 파트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실전회화 연습과 미니코너의 재밌는 단어 설명은 심심함을 달래주고, 다음 파트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의 강점답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무료 수강권은 2개월 동안 수강이 가능하니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시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요즘 바쁜 일이 산재해 있어서 강의를 듣진 못했지만, 곧 6주 플랜에 돌입할 계획이다. 3주 스피드 플랜보단 기초탄탄 정석 6주 플랜에 마음이 끌린다.

 

일본어 말하기 첫걸음은 총 3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차근차근 배워서 모두 마스터하면 하반기에 계획 중인 일본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회화도 중요하지만 히라가나도 배우고 싶다. 지금은 꼬불꼬불 글씨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만 언젠가 우스울 만큼 쉬워지지 않을까?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책이지만, 정확한 발음을 알고 싶어서 동영상 강의를 빨리 듣고 싶어진다. 계획을 잘 세워서 학습한다면 일본어 왕초보 탈출은 칸탄(간단) 한 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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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유미성 지음, 애드리안 윤 그림, 김수영 시집OST / 다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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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어보는 것이 실로 오랜만인지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첫 장을 열었다. 『사랑』과『이별』에 대한 진솔하고 절절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먼저 책을 쭉 넘겨보았는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감성 시집이라고 소개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색채 대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수상자답게,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이는 애드리안 윤의 삽화와 유미성 작가의 시들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분위기가 닮아 있는 것 같다.

 

문득 혼자 읽는 것보다 누군가 옆에서 소곤소곤 낭독해 주는 시를 듣고 싶단 생각이 간절해진다. 특히 사랑에 관한 시들이 그러했다. 누군가 나에게 들려주는 '사랑의 주문' , '별을 세다' , '사랑의 깊이' 등 가슴을 울리는 사랑의 노래들에 흠뻑 취해 마음이 콩닥콩닥 해지고 싶다.

 

제목이기도 한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라는 시는 이별 편 첫 번째 시였다.

 

"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 그대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이미 오래전에

  그대 앞에서 꽃망울을 터트렸을 것이다.

 

                  (중략)

 

  결국 이별의 아픔이란

  그 사랑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은 당신의 몫일 뿐이다."

 

사랑과 이별 두 가지 이야기 중 사랑 시 들이 읽기가 편했다. 이별 시 들은 어쩐지 해피엔딩이 아닌 소설의 결말을 미리 보는 듯한 기분이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기에 좋은 사랑 시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별 시 들은 새벽에 써둔 감성 가득한 글들을 아침에 읽어보고 부끄러워지듯,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말이다.

 

선물하기에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곤 하니까, 공감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에게만 특별한 것 같은 사랑 이야기들이 시들을 읽다 보면 보편적인 사랑이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겪어봤을 이야기들 속에 나와 꼭 닮은 이야기를 발견해서 웃음이 날 수도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보다는, 사랑의 감정에 푹 빠진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마음에서 피어나는 향기에 가득 취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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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지 않는 마음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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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의 신작. 이 두 구절만으로 눈길이 가기에 충분했다.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했고, 제목이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책이지만 아직 읽어보진 못했기에, 이번에 출간된 저자의 신작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약하고 쉽게 상처받아 부러지기 쉬운 마음을 다독여서 단단하게 만들고, 당당해질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2. 타인과 깊이 있게 사귄다.

3. 정체성에 뿌리를 내린다.

 

인연과 타인. 2가지 방법은 같은 맥락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해서 인복을 쌓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끈끈한 인연은 나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서로 부대끼며 생활하다 보면 사회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지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에도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읽기 전 소제목만 보고 편견 혹은 벽을 쌓고 읽기 시작했다. 몇몇 일들로 인해 불필요한 인연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낀 사람에게 억지로 잘해주고, 의식하듯 맞춰주려 노력하다 보니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미움이 공존하는 복잡한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책을 읽으며 편견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져갔는데, 저자의 마음을 정리하는 요령이 도움이 되었다.

" 잘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 나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라고 생각하면, 심각하게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인연이 아니었음을 알고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인연을 강조하는 저자 역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정체성. 저자의 3가지 방법 중 가장 타당성이 느껴지는 방법이었다. 자기 긍정, 스스로의 뿌리, 성숙 등 나를 제대로 알고. 마음을 더 단단히 키울 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한 여러 방법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인 듯하다. 구체적으로 풀어쓴 방법들이 길지 않아서 부담 없고, 편하게 읽기 좋았다. 약간의 식상함이 없지 않아 있어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타인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조각나기 직전이라면 읽어보면 마음에 새살이 조금씩 돋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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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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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울림이 있는, 토닥토닥 하기 좋은, 위로가 되는 책이었어요. 너무 쉽게 설명하는 레시피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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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이드
아이린 크로닌 지음, 김성희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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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첫 장을 펼치기가 두려웠다. 예상과 달리 머메이드는 유쾌하고, 때로는 무덤덤하게 어린 소녀가 숙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많은 형제, 자매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지만 강한 아이린이 보여주는 성장통은 가슴 깊은 곳까지 저릿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면 너무나 친근해져 마치 친구의 어린 시절을 엿본 것 같아진다. 사랑스러운 아이린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한동안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틈이 읽었었다. 몽환적인 느낌의 표지와  종이책만이 느낄 수 있는 질감이 참 좋은 책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온전한 두 다리가 왜 없는지 의문으로 가득 찬 아이린의 성장통은 가족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특별한 배려나 차별이 없다는 건 좋은 의미에서 아이린이 평범한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일찌감치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아이린의 가슴 깊숙한 곳에 새겨지는 상처는 치유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가족들이 아이린을 대하는 태도는 때때로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린을 몰아세우는 몇몇 가족들과의 관계는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임신 중 복용한 탈리도마이드 부작용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엄마 역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린이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게 되는 연애, 결혼, 출산 이 모든 것들이 아이린에게도 통용될까? 책을 읽다 보면 별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아이린 역시 단점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만 빼면 너무나 평범함 소녀의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의 태도에 분노했던 나 역시 아이린에 대한 편견으로 접근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가족들과 아이린 스스로도 외면하고 있었던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이 나에게도 위로와 공감이 된다.  이제는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가 훌쩍 지난 나에게 진짜 어른이 된 것인지, 나만이 가지고 있던 상처들은 치유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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