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 베이비부머 세대의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희망의 노년 길 찾기
김찬호.고영직.조주은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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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 미국과 일본에도 있는 세대로 전후에 확 늘어난 출산으로 태어난 세대이다. 겹치는 시기도 있지만 기간은 서로 다른데 한국은 1955년부터 1963년까지라고 한다. 이들이 다시 자녀를 낳을 때 2차 베이비 부머 세대가 나타나는데 나도 그중 하나이다.
베이비부머는 전쟁 후의 어려움부터 경제발전, 민주화운동을 모두 겪은 세대이다.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전쟁의 어려움은 알고 경제발전기와 민주화운동을 겪으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민주화를 쟁취한 세대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족적으로는 핵가족이 본격화된 세대이고 이들은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가 되면서 자신은 자녀에게 돌봄받지 못하기 시작하는 세대가 될거라고도 한다. 이 책에는 세분의 베이비부머 세대분들의 생애를 다루면서 베이비부머세대가 어떻게 노년을 준비하는게 좋을지를 고만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같은 베이이부머 세대지만 그분들이 처한 상황이나 살아온 생애는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최영직씨는 평탄하게 살아오며 은행지점장으로 은퇴하여 살고 있지만 과거에 장남이라서, 가장이라서 민주화운동에 본인이 참여하지 못한 것을 한스럽게 생각하기도 하고, 김춘화씨는 젊을 적의 사고로 대학을 가지 못하고 교회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던 공부나 봉사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는 등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정광필씨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이우학교 교장을 하며 교육운동을 하다가 지금은 50+인생학교의 학장을 하며 시니어 교육운동을 하고 있다.
최영직씨는 은퇴후 자원봉사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문래동의 젊은 예술가들이나 철공소 아저씨들을 연결하는 링커이자 지역의 여러가지 활동 등을 하는 사람으로 늦깍이 시인으로 활동하기도한다. 그는 여러활동을 하면서 가치명함을 만들어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하고 아내와도 졸혼하여 서로 안식년을 가지며 집안일을 맡아하는 등 꼰대가 아닌 꽃대의 삶을 살려고 한다.
김춘화씨는 선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고3때 대학합격 직후 사고를 당하여 대학을 가지 못했고 얼굴과 골반에 큰 상처를 받아 여자로써도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어릴적 꿈꾸던 화가의 꿈을 키워 미술관련 교육을 받고 미술지도사 등 여러가지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고 아들의 학교에서 자원봉사하면서 아들의 생각이나 학교 아이들을 바뀌놓기도 한다. 한편으로 그녀는 많은 형제들이 있음에도 자신이 다쳤을 때 다른 형제들을 챙기느라 오지못한 어머니를 모시는 등 딸로써 며느리로써 아내와 어머니로써의 삶에도 충실하게 살아오고 있다. 
정광필씨는 고등학교때부터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운동을 했고 대학에서도 시위에 참여하여 제적당하고 군대에 갔다가 노동운동에 몸담게 된다. 노동운동하던 동료들이 정치쪽으로 자리를 바꾸자 이번에는 혁신학교인 이우학교를 세워 교육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이우학교는 대안학교가 떠오르던 시기에 공교육에 틀 안에서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지원으로 운영되는 학교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후 SBS와 사정이 어려운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일정기간 교육과 생활을 하는 <바람의 학교>라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그후 바람의 학교를 50대 대상으로 확장시킨 50+재단을 만들어 50+인생학교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듯이 이 책의 세분은 사회에 순응하면서, 큰사고를 당하여 좌절을 겪고 여자로써,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생애를 보낸 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세분은 모두 노년시기에도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그 많은 숫자로 인하여 점점나이들면서 뒷세대에 부담을 줄수도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세대이기도하다. 책에도 나오지만 모든 베이비부머세대가 이분들처럼 교육을 많이 받거나 은퇴하여 이런저런 활동을 할만큼 여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한 형편이 되는 베이비부머세대의 분들이라면 꼭 봉사활동은 아니더라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이나 기력을 유지하고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 자신과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노년의 길이 될거라는 걸 이 책은 말하고 싶은 것 같다.

 

39p

 

 

102p



<위 서평은 서해문집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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