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트러몰로지스트 1 - 괴물학자와 제자
릭 얀시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시작은 저자가 2007년 실버타운의 원장으로 부터 그곳에 있다가 사망한 윌리엄 제임스 헨리의 일기장을 받은데서 시작됩니다. 즉 이 책은 윌리엄 제임스 헨리 즉 윌 헨리의 일기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88년. 미국에서 윌 헨리는 12살의 나이로 워스롭 박사의 조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워스롭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박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괴물에 대해 연구하는 괴물학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그런 그에게 도굴꾼 에라스무스 그레이 노인이 도굴하다가 발견한 수상한 시체를 가져오게 됩니다. 시체는 어린소녀와 소녀를 뒤에서 안고 있는 머리없는 남자의 시신. 그런데 소녀와 남자를 분리하며 그것이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머리가 없이 이목구비가 몸체에 있는 안트로포파기라는 식인종임을 알게 됩니다. 아프리카에나 있다고 알려진 이 식인종은 어떻게 미국의 공동묘지에 나타난 것일까요?   
이 소설은 어둡고 음험해보이는 고딕 공포소설의 느낌을 충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단지 안트로포파기라는 괴물이 나타난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근처에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쫒는게 소설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괴팍한 괴물학자 워스롭 박사와 겨우 12살의 나이로 부모를 잃고도 보살핌받기보다 박사를 보살피고 있는 윌 헨리에 대한 동정심이 나타나는 것도 물론이지만 한편으로는 윌 헨리의 부모가 죽은 것도 워스롭 박사와 관련이 있기때문에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성적인 과학자인채하는 워스롭 박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약간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재미있는 묘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거기에 잭 더 리퍼가 나타나면서 주인공에게는 또 하나의 잠재적 위협거리가 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존 컨스가 갑자기 나타나 워스롭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분은 너무 억지 스럽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뭐 그가 천재라는 설정으로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또한 마지막 부분에 나타난 윌 헨리가 아라와쿠스에 전염된 부분은 워스롭의 설명대로라면 초반에 나온 그의 죽음과 함께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다. 죽기 전 윌 헨리는 큰 병에라도 걸린 것일까요? 그럼 그의 시체를 처리한 사람들은?
이 시리즈는 4권까지 나온 만큼 다음권에서는 다른 괴물학자들이 나올 것이고 다른 괴물들이 상대가 되겠죠. 괴물학자와 제자의 다음 모험들을 보고싶은 마음은 이 첫번째 시리즈를 읽는 것으로 충분히 들었습니다.



<위 서평은 황금가지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