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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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아오바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사망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미국까지 바이러스가 들어오자 몇몇가족들은 메인주 어딘가에 미리 준비해둔 대피소인 '성소'로 향한다. 대부분 돈은 많이버는 상류층 사람이지만 거스리 가족처럼 자신들의 재산을 처분해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성소는 오락시설과 식량, 운동시설, 의사가 상주하는 의료실 등을 갖춘 초호화 벙커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빨랐고 성소는 준비를 다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앞페이지에 나온 그레그의 성소.

정부의 짓다만 연구시설을 개조했다고 한다. 

 

최근 방영한 비정상회담에서도 재해재난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초호와 벙커에 대해 나왔는데 이 책에 나온 성소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


마초공화당원인 캠과 순종적 아내인 신실한 신자 보니, 아버지를 닮아가는 말썽꾼 브렛과 브렛의 쌍둥이 지나의 거스리가족을 시작으로, 한국계 이민2세인 유진 박, 아내인 치과의사 스텔라, 아들 재이의 가족, 타이슨과 딸 세리타, 그리고 세리타의 보모이자 자신의 집인 남아공으로 가려다가 뜻밖에 오게 된 케이트, 제임스와 빅토리아 매덕스 부부, 그레그를 도우러 잠시 온 윌까지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리고 성소의 문을 닫으려는데 마지막으로 단하우저 가족이 들어온다. 폐기종 환자인 캐럴라인 덕에 단하우저 가족은 다른 가족들에 의해 잠시 바이러스환자로 의심받아 방에 갇히게 되고 아버지 레오와 딸 트루디는 캐럴라인을 돌보며 방을 나가려한다. 

10대의 같은 또래인 재이와 지나, 브렛. 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인 브렛이 재이를 좋게 볼리 없었고 지나가 재이가 하는 온라인 게임을 보는 것을 어머니 보니가 보면서 보니는 일부러 불을 내 인터넷과 통신설비를 날려버리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성소의 관리인 그레그가 6층에서 죽은채 발견되면서 성소 안의 불안은 커지게 된다. 또한 그레그가 죽어서인지, 보니가 낸 화재때문인지 성소의 문을 여는 암호까지 통하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사람들은 지하의 성소에 갇혀버리고 만다. 거기에 성소를 만드는 일을 했던 루벤이라는 직원이 몰래 숨어들어와 있던게 발각되면서 그레그 살인범의 혐의를 쓰게된다. 성소의 구조에 대한 루벤의 말을 듣고 벽을 폭파해 성소를 나가려했던 윌의 계획은 루벤의 말이 틀리면서 오히려 물과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악화되게 되고 또다른 사망사건들이 발생되면서 누가 범인인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 기적적으로 모두 성소에서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에 구조되고 아오바 바이러스도 백신개발로 사라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평온을 맞이한다. 그리고 성소의 이야기는 화재가 되는데 뜻밖의 범인이 밝혀진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초호화 벙커 성소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지만 초호화여야할 성소는 완전하지 못했고 우연한 사건들로 성소가 사람들을 가두게 되어버리다못해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평소에 편견과 불만이 폭발하고 서로를 의심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을 순서대로 다루지만 거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재이가 한국계로 나와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특히 발레리나인 트루디의 죽음이 불쌍했다.  

 

 

재난을 대비한 시설은 실제로도 꽤나 많지만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자기집에 설치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정상회담의 말이 틀리지 않다.

 

 

<이 서평은 시공사 검은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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