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굴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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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조선시대라는 비교적 후대의 제주 전설을 간직한 김녕사굴에 자전거 라이딩을 온 매드맥스 동호회 회원들이 실종되는 시간으로 시작됩니다.유일한 홍일점이던 희진은 좋아하던 남자를 쫒아 동호회활동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려던 것이지만(소설의 교훈. 이성을 찾으려 동호회활동을 하지말라!ㅋ) 모두 사굴에서 실종된채 발견되지 않아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았다가 6개월 후에 희진만이 굴밖에서 발견되어 서울로 후송되어 오게 됩니다.
한편 비슷한 시기 의사인 주열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대학후배인 진명이 장례식장에 독특한 복장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의대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퇴마를 하는 법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진명이 퇴마사가 된 것은 연인인 수혜가 정신질환으로 자살하는 것을 막지 못한 이후 귀신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로 자신을 이해해준 두사람중 하나인 주열의 죽음을 애도하려 온 것인데 주열의 아내 금주와 함구증에 걸린 딸 세연이를 만나게 되고 대학동기를 통해 주열의 시체와 마주하면서 주열선배가 죽은 것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백발무당귀신의 짓음을 알아냅니다. 진명은 금주에게 이야기하지만 진명을 단순히 돈을 바란 사기꾼으로 치부한 금주는 그 말을 믿지 않다가 남편이 남긴 일기장에서 석연찮은 부분을 발견하고 그날 밤 이상한 꿈을 꾸고, 자신의 상사이자 그녀에게 마음이 있던 준상까지 이상한 전화통화 후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진명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금주의 어머니가 무당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진명의 소문을 알게된 방송국 PD 혜인은 진명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 하지만 거절당하는데 진명에 대해 알려준 기자선배로 부터 희진의 이야기를 듣고는 진명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희진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진명을 이해하는 두사람 중 나머지 한명인 최교수가 진명에게 퇴마를 부탁하게 됩니다. 진명은 주열선배가 부탁한 금주의 일 때문에 거절하려하지만 최교수가 희진에 씌인 것이 무당같다는 말에 무언가 두사건의 관련성을 느끼고 J병원으로 갑니다. 혜인은 이미 기독교열성신자인 희진의 모친을 구워삶아 방송준비를 하고 목사를 먼저 투입시키지만 실패하고 진명이 들어가지만 희진의 몸속에 영가는 금주를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희진의 몸에선 뱀두마리가 나오며 귀신에 빙의된 형사와 검사가 희생되게 되고 영가가 사라진 후 희진은 정신을 차리지만 사굴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미쳐버리게 됩니다.
한센병으로 소록도에 있는 금주의 어머니를 찾아간 진명과 금주는 외할머니였던 이춘애 심방과 관련된 김녕사굴과 심방의 신딸 백발무당 심석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금주가 시집에 세연이를 맡겼다가 시어머니와 동서까지 화를 당하자 아이와 진명의 조수 지선까지 같이 제주도로 향합니다. 백발무당은 '두 개의 별이 지고, 달이 피로 물드는 밤에 내가 돌아오리라'라는 말을 남겼는데 때마침 곧 천체현상에 의해 두개의 혜성이 나타나고 개기일식이 일어날 때였던 것. 이춘애 심방의 다른 신딸에게서 이춘애 심방이 백발무당을 막은 이야기를 듣고 심방의 신칼을 찾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 조언도 듣게 됩니다. 그런데 백발무당의 귀신은 부적으로 막아논 집에서 세연을 꼬득여 부적을 없애고 지선과 세연을 데려가고 금주에게는 소록도에서 어머니의 사망소식과 그녀가 남긴 진실이 전해집니다. 세연과 지선을 구하려 서둘러 김녕사굴로 들어가려는 진명과 금주 앞에 가책을 느낀 혜인이 합류하여 저승의 문이 열리는 김녕사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퇴마록에 가까운 빙의된 악령들을 퇴치하는 법사 신진명의 등장, 실제 있는 제주의 전설인 김녕사굴 전설과 제주의 아픔인 4.3 사건과 서북청년단 이야기까지 알비노 백발 무당 귀신과 버무려 한편의 무시무시한 미스테리공포소설이 만들어졌습니다. 작가가 영화에 관심이 많다더니 정말로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들이 연상될 정도로 영화같이 묘사한 것 같았습니다. 공포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면 소설속에 법사나 빙의 등 이러한 소재들은 크게 독특하지는 않지만 그것들을 하나로 엮는 것은 역시 작가의 재능입니다. 피해자들에게 가혹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사실 진명이 유능한 법사니 만큼 영혼을 몸에 다시 데려올줄 알았건만...) 꽤 두꺼운 두께임에도 상당히 빨리 읽을 수 있었던 만큼 재미있었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퇴마; 무녀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소설과는 많은 부분을 다르게 각색한 듯 하지만 퇴마사와 무당귀신의 싸움은 달라지지 않았을거라 생각되네요. 금주역의 유선은 공포영화에서 몇번 본적있는거 같은데 주연으로 낯선 김성균이 진명역을 얼마나 소화해줄지가 관건일듯합니다. 소설과 어떻게 다를지, 결말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본 서평은 황금가지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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