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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빌 - 오직 싱글만을 위한 마을
최윤교 지음 / 다산책방 / 2013년 6월
평점 :

사랑에 지쳤습니까? 간섭에 지쳤습니까?
여기 최첨단 1인용 주택 싱글빌이 있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싱글일 것!
사랑없는 쾌적한 삶,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이렇게 싱글빌은 전자동 음성 인식 시스템과 실내온습도 조절기,
울창한 숲속, 사색의 산책로까지 있는 6채의 1인용 건물로 되어 있다.
이런 싱글빌을 만든 것은 재벌 정미인.
조카를 키우느라 독신으로 늙은 그녀가 만들어낸 독신자들의 천국이다.
그런데 이 6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얽혀들어가게 된다.
냉혹하고 깐깐한 동화작가인 윤성과 그의 삽화가인 강현아는 서로 만나지도 않은 채 일을 하다가
현아가 아는 언니 소영의 대타로 싱글빌에 들어오게 되고
전직 형사에 로또를 맞은 성민은 살인범과 닮은 입주민을 잡겠다고 난리.
문제는 이 싱글빌에는 연애금지 조항이 있고 이를 어기면 퇴거조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싱글빌에 인물들은 이조항은 별 문제가 되는거 같지 않다.
정미인의 조카로 싱글빌에 있는 건우나 잘생긴 스타일리스트 정혁은 대놓고 연애찬성론자이고
현아도 여기에 동조하며, 중년의 성민 역시 나중에는 동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읽는 내내 이들의 로맨스는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주었고
조금은 막장에 가깝다 싶은 관계의 설정들이 보이기도 한다.
윤성과 현아가 가까워지면서 윤성과 현아가 존경하는 언니인 소영의 관계,
그리고 소영과 건우의 관계가 그렇고
정혁의 정체나 그의 애인과 현아의 관계 또한 그렇다.
여기에 싱글빌을 만든 정미인과 성민의 중년로맨스까지 곁들여지면서
싱글빌은 싱글빌2 로맨스 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정말 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재미있었기에 몇시간만에 본 로맨스 소설이었다.
이 책이 괜히 제1회 퍼플 로맨스 대상을 받은 건 아니구나 싶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