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고전 수업
샘 아크바 지음, 박미경 옮김 / 부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최초의 오디세이아 기억은 애니메이션이다. 우주선장 율리시스. 율리시스는 오디세우스의 영어식 표현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애니는 우주를 배경으로 트로이 행성에서 지구로 오디세이호를 타고 가다가 신과 엮여서 하데스의 왕국으로, 마지막으로 지구를 향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엄청 재미나게 본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봤던거 같다. 다음으로는 영화 트로이가 개봉했을 때 나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읽어보려고 했었는데 일리아스만 읽고 오디세이아는 읽지 못했었다. 최근에는 오디세이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 것인가?

오디세이아는 트로이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집인 왕국이 있는 이티카로 귀환하는 과정을 그린 고대의 서사시다. 그 과정에서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불가항력적인 신들의 안배로 괴물들을 만나거나 여신과 마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것은 영웅담이자 모험담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 인생에 한 번은 오디세이아는 고대 서사시를 인간의 삶과 내면을 이해하는 하나의 심리학적 텍스트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의 작은 챕터들마다 연습문제라는 부분이 있어 오디세이아에서 보여지는 심리학적인 부분들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도와주는 문제들을 내놓는다.

책 본문의 첫 부분에서 고대 서사시든, 오늘날의 삶이든 위험한 여정에는 통상적으로 붕괴, 혼란, 저항, 수용, 적응, 통합이라는 여섯단계를 거친다고 이야기하고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적 여정 역시도 이 단계를 거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수용하고 적응하여 통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디세우스뿐만 아니라 아들인 텔레마코스나 아내인 페넬로페 역시도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테나 여신이 변한 아버지 친우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텔레마코스, 구혼자들을 달래고 지혜롭게 수의를 이용하는 페넬로페. 오디세우스 역시도 키르케나 칼립소의 유혹이나 세이렌의 현혹을 벗어나거나, 스킬라와 카리브디스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강요받기도 한다. 키클롭스 폴리페무스와의 만남에서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하지만 오만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신들의 뜻이나 오디세우스 몰래 선원들의 실수들은 오디세우스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므로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그 상황들에서 최선을 만들기위한 노력을 추구해야 한다. 오디세우스는 긴 여정 속에서 왕이라는 지위도, 영웅이라는 명예도 여러 번 잃는다. 때로는 거지로 변장하고, 때로는 이름조차 숨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외적인 역할이 바뀌더라도 그는 자신의 목적과 신념을 잃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는 많은 유혹과 갈림길 같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선택과 장기적인 목표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더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삶의 하나의 목표를 이티카로 설명할 수 있고 그 목표를 향해가는 여정을 오디세이아와 겹쳐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디세이아에서도 그렇고 우리의 인생에서도 이티카에 도착하는게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고 우리인생은 계속되는 오디세이아의 연속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여정은 결코 쉽지도, 곧게 뻗어있지도 않다는걸 미리 생각한다면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려고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