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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1 ㅣ 베어타운 3부작 3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2월
평점 :
베어타운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2년반이 지난 후. 당사자들은 모두 베어타운을 떠난 가운데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베어타운에서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하키팀은 어느새 헤드의 하키팀을 넘어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게 되었고 벤이가 동성애 커밍아웃으로 팀을 떠난 가운데서도 아맛이 팀의 에이스가 되어 이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맛은 NHL에 진출하려다가 실패하고 부상까지 입어서 팀에서 나와있는 상태가 되고 만다. 베어타운 하키팀에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는 헤드출신의 골키퍼 옹알이가 있어 코치인 사켈은 그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려 한다.
운영위원회에 프락이나 레오같은 기업가, 정치가가 끼여들어 하키팀을 발전시키고 심지어는 헤드의 하키팀은 강등권이 되어 베어타운 측에서 헤드와의 합병을 이야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베어타운에는 폭풍이 불어오고 있었다. 진짜 폭풍을 시작으로.
새로운 등장인물로 헤드에 사는 한나와 요니 부부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한나는 조산사, 요니는 헤드하키팀출신 소방사이고 부부의 딸은 피겨스케이트를, 두 아들은 하키를 한다. 그리고 또 한 명.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마테오가 있다. 그의 부모는 교회를 다니며 신실한 사람들이지만 자녀들에게 너무 엄격하여 마테오의 누나는 집을 떠나지만 타지에서 약물중독으로 사망하고 만다. 마테오는 누나의 일기를 읽고 사정을 눈치채고 분노하게 된다.
폭풍이 베어타운과 헤드에 몰아치고 정전이 되는 등 사고가 일어난다. 조산사 한나는 아이를 낳으려 병원에 가다가 숲속에 고립된 부부의 차를 찾아 가게되고 사냥꾼인 아나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려했지만 그가 술에 취해있어 숲에 대해 아버지에게 배운 딸인 아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폭풍이 오면서 최대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베어타운 술집 펠센의 주인이자 하키팀의 운영위원이기도한 정신적 지주 라모나의 사망이다. 이에 도시에 대학에 다니며 음악을 공부하지만 아직도 성폭행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야와 동성애가 드러나 하키를 그만두고 멀리 떠나있던 벤이까지 소식을 듣고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베어타운 하키팀의 부정을 조사하기 위해 마을 신문사 편집장의 부친인 기자가 마야에게 정체를 숨긴채 함께 기차를 타고 오게 된다.
한편 폭풍의 피해로 헤드의 아이스링크 경기장이 무너지면서 헤드의 하키나 스케이트 팀이 베어타운의 아이스링크장에서 연습을 하려했지만 베어타운 사람들과의 시비로 싸움이 벌어지고 라모나의 술집인 펠센을 노리는 헤드의 깡패단 두목인 레브와 라모나의 죽음으로 약간은 친해진 페테르와 베어타운 검은재킷 일당의 두목인 티무와의 갈등으로 두 마을의 휴전도 끝나게 된다.
2권에서는 두 마을의 갈등과 베어타운 하키팀의 부정조사가 벌어질 예정이다. 벤이에 대해서 어떤 일을 겪을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므로 벤이 또한 사건이 있을 듯하다. 특히 페테르에 대한 누명이 있을듯하다. 이미 단장직에서 물러났고 하키에 대한 소식도 못들을 만큼 담을 쌓고 지내고 있는데 부정관련 서류에서 그의 싸인이 있다는건 페테르가 몰래 같이 부정을 저질렀다기보단 싸인 위조가 더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두 마을이나 깡패들의 갈등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작가는 마테오가 지하실의 총기로 사건을 일으킬 것을 암시했기 때문에 그 또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마야가 도시에서 위험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을 보면 성폭력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내 예상으로는 결국 두마을의 하키팀은 통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성적도 저조하고 아이스링크가 없는 헤드, 부정으로 올라선 베어타운, 모두 무너질만한 요소들이 있다. 그나마 헤드출신이지만 베어타운에서 뛰는 옹알이나 한나와 요니의 딸 테스와 베어타운 하키단 보조코치 보보의 썸이 두 마을의 화합의 상징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사켈 코치에 대해서 좀 의아하다. 여성이 시골마을 하키팀 코치가 된 것도 뜻밖이지만 그렇게 가지고 있는 자원 구성으로 팀을 최고로 운영하는 코치인건 좋은데 가장 잘하는 선수인 아맛을 그냥 내버려둔건 아무리 시니컬하다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서양의 개인주의적인 사고가 이런걸까? 보통 잘하는 선수면 잘 관리하지 않나? 잘하는 선수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아맛이 부상 당하는 부분도 이렇게 저렇게 말했지만 사실 팀차원에서 의료시설이 있을거고 치료받으면 끝날 일인데 극적이라고 밖엔 볼 수 없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