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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명심보감에서 고전 동양 인문의 정수라고 하는데 이는 명심보감에 여러 동양 인문학 저서들을 인용하여 다루고있고 여러 동양의 사상가와 제왕, 정치가 들이 나오고 그들과 연관된 사건을 다룸으로써 하은주시대부터 송나라시대까지 3000년의 중국의 변천사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명심보감으로부터 현재 우리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재발견한 다음 새롭게 구성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 구성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지혜로운 삶에 대하여, 실천하는 삶에 대하여,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의 4부분으로 나누어 다루었습니다. 저자는 또한 중국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간간히 우리역사에서의 경우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성찰이나 지혜를 알려줍니다. 이러한 동양적인 사상들은 사실 보통 어떤 참고, 절제하고, 삼가고 적당하게 중용을 지키는 이런 내용들이 많습니다.물론 이 책에서는 그보다 많은 천명이라던가 운이라던가하는 여러가지가 더 있지만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들이 그런 내용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물론 도덕적으로 그것이 맞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재주있는 사람은 재주없는 사람의 노예가 되기 쉽다'라는 소제목을 봐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모난 돌이 정맞는다'와 같이 너무 뛰어나면 주변의 시샘을 받는다는 걸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이런 생각들은 이렇게 오래전부터 동양의 사상가들이 만들어내 교육되는 느낌도 있지만 어쩌면 동양인 특유의 기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동양사회,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도 아직까지 이러한 내용들이 매우 잘 통할 수 있는게 그 증거입니다. 근데 한국인의 병 홧병도 이러한 탓에 생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재주있는 사람이 재주를 드러내지 않게하면서도 다른부분에는 또 능력있는 자보다 성실한 자가 낫다면서 성실하게 하라는 내용이 있으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면 많은 사회에서의 삶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나 현대적인 해석이라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듯합니다. 뭐 그렇다해도 사실 사회생활에서는 크게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말이죠.
명심보감은 사실 원전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린이용? 그런걸로 본거 같은 기억이 있는데 사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요. 어쨌든 이 책에서는 명심보감 속의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보배로운 내용들과 함께 고대 중국에 이름난 이들의 일화나 사건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성찰과 이야기를 통해 중국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