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임석민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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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0년 처음 나온 책을 다시 출간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나의 모교 교수님이었던 분인데 내가 그 과의 수업을 들은 적은 없지만 아마도 내가 학교에 다닐때 저자 분도 가르치고 계셨었을듯하다.
돈의 철학은 돈과 삶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만든 것으로 이 책은 돈에 대한 가치관, 즉 바람직한 금전관의 정립을 돕기 위한 책이라고 한다.
1부에서는 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돈이란 주제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어떤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돈에 대해서 위인들이 말하는 긍정적인 말들과 부정적인 말들이나 돈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건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기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건 돈이라는게 좋은 돈, 나쁜 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은 그냥 돈일뿐이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2부에서는 부를 쌓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고민하는거 같다. 가난, 검약, 부자, 사치, 부패, 횡재, 도박, 유산, 자선 등의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돈을 버는데 있어서도 법을 어기지 않고 정당하게 해야하고 부자들은 항상 검약하고 성실하며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사치나 부패, 도박 등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며, 횡재나 유산같이 지킬능력없이 갑자기 생긴 부는 오히려 그사람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들을 통해 알려준다. 결국 내가 부자가 된다면 어떻게 나의 부를 사용해야하는가? 하는 물음에 있어서 답은 자선이라고 말한다. 내가 나의 부를 쌓기는 했지만 그것은 나혼자 온전히 만든게 아니고 회사의 직원 등 관련있는 다른 사람들, 그리고 사회의 기간 시설 등 사회의 도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선에도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자선의 바탕에 있는 이기적인 동기와 가난한 사람들이 자선에만 의지한다는 역기능 등이다.
3부에서는 돈과 삶에 대해서말하는데 욕망을 줄이고 포기하지 않고 성공하면 자만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부귀의 이면에 고단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돈이 많다면 행복할까? 물론 돈이 곧 행복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돈이 있다면 행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정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다면 더 행복하지는 않다고 한다. 행복의 비결은 만족이고 몸이 불편하다고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만족을 한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그것은 자신이 만족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하고 간소하며 돈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이 그것이다.  프랭클 박사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서 의미에의 의지를 하면 고통과 불행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삶의 의미를 존재가치를 통해 찾고 성찰하는 삶을 통해서 생각없이 악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안에서 사유하여 자아성찰을 통해서 자기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돈과 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결국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여 돈에 노예로 살지말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최소한의 돈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회에 기부하라는 식이다. 뭐 내가 부자가 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만약 부자가 된다면 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자의 방식대로 한다면 대체 이럴려면 왜 부자가 된건가? 하는 허탈함이 생길거같다. 물론 부자가 되는 것에 사회의 도움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동감하고 어느정도의 환원은 해야한다는데 동의되었지만 그래도 저자가 말했듯이 일정수준 정도의 돈의 사용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책에 나온 대기업 회장처럼 슬리퍼나 구두가 헤지고 닳도록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는거다. 돈을 그렇게 아끼는게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부를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다. 물론 그렇게 돈을 벌다보니 그런 과정이 버릇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막 명품을 사고 고가의 사치품을 사고싶다는건 아니다. 다만 최소 중산층이라는 사람들의 수준으로는 살정도 즉 저자가 말하는 돈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경계선까지는 유지하며 나머지를 환원한다해도 충분히 많을거라고 생각되었다. 그것이 이 책을 보고 내린 나만의 결론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부자들이 부를 놓지 못하는걸 보면 돈을 놓는건 쉬운일이 아닌듯하다.
많은 예들을 들어주어 읽고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그중에서도 몇몇이야기들은 처음듣는 흥미로운 것이었다. 링컨의 아내가 사치를 부린게 링컨이 동성애자이고 매독에 걸렸기때문이라는 추정이나, 나폴레옹의 성기가 사후 절단되어 팔리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는 원효대사의 해골물이야기가 사실은 중국에서 각색된 이야기로 사실이 아니었다는게 충격이었다.  삶에서 돈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볼 수 있는 책인듯하다.






<이 서평은 다산북스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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