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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대장 ㅣ 높은 학년 동화 1
이원수 지음, 원혜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2년 6월
평점 :
우리민족의 지난 역사는 남에게 짓밟히고, 끝없는 외세의 침략에 인간다운 삶보다는 그대로 목숨을 지키는 일이 소중했다.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벗어났을 때부터는 우리 민족끼리의 싸움이 일어나고, 군사독재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때 까지는 뜻있는 사람들의 희생과 외침으로 소중한 자유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미미와 희수의 사랑 (이원수 글, 원혜영 그림)은 우리민족의 이러한 역사의 흐름의 오늘날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교훈이 된다. 조상들이 물려 준 삶의 지혜와 꿋꿋한 주인의식으로 이 시대를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정체성과 의미를 느껴 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의 변화와 책이 주는 자유의 의미를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 지를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 수 있고, 자아를 형성하게 할 수 있는 중학교 1학년에게 권할 만 하다.
한 집에서 살아가는 미미와 희수는 고양이와 개로써 보기 드물게 장난도 치면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군대에서 돌아 온 오빠 때문에 이 평화로운 삶에 해방꾼이 생기고 오빠는 막무가내로 권력을 휘두른다. 그러자 미미는 반발심이 생겨 자기를 보호 하고 방어 할 생각을 하고, 희수는 발에 채이면서도 오빠에게 꼬리를 친다.
이러한 것은 무시무시한 권력 앞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과 무지해서 그 시대에 맞게 굽실거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오빠의 병 때문에 희수를 잡아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 미미는 평소에 오빠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주인에게 꼬리를 치는 희수의 비굴한 종의 모습을 못마땅해 한다. 그래서 좋아하던 희수에게 말을 할까하다 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반가워 해 주지도 않는 사람에게 덤비고 좋아하는 바보 같은 모습 때문에 도망가라고 일러주지 않는다. 결국 진실의 모습을 미미 혼자서 감추어 버린다. 그러는 동안에 오빠에게 끌려 나간 희수는 옆집 아줌마에 의해서 죽음으로 되돌아온다. 그 모습을 보는 미미는 미친 듯 소리치고 싶어 했으나 남에게 희수를 안 주려고 잘강잘강 씹던 부드러운 희수의 입술을 베어 물고, 좋아하던 마음을 찾아 산으로 떠난다.
이것은 미미는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고, 깨어있는 생각을 갖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지식층을 말하고 희수는 그 시대에 굴종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은 백성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여기에서 작가는 우리겨레가 남의 종이 아닌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 짚어보면서 역사가 주는 교훈과 그 교훈의 의미를 깨닫고 잘못을 발판삼아 이 세상을 살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한다. 진실을 말하는 입, 옳고 그름을 볼 수 있는 눈과 세상에 모든 것을 바르게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당당하게 이 땅의 주인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과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을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