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식탁 - 어쩌면 조금 지쳐 있을 당신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계절 식탁 일기
한솔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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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자연을 좋아하는

-계절을 사랑하고 싶은

-보통날의 가치를 알고싶은

 

유년시절에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젊으셨던 할머니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늘 맛있는 요리를 해주셨었다.

어린아이가 싫어할 법한 쑥국이라던가 각종 나물들을 참 맛있게도 먹었다.

제철이라 맛이 들었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겨울의 무가 들어간 국은 덜큰하니 참 맛있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숲이 좋고 자연이 좋다.

이제야 계절이 선사하는 선물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길을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는게 행복임을 비로소 느끼고 있다.

 

글을 읽는 짧은 순간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주는 책을 만났다.

오랫동안 무감각했던 제철음식들에 대해 떠올릴 수 있던 시간이었다.

계절을 눈으로만 느끼는 것이 다가 아니었지, 어쩌면 그동안 반쪽짜리 계절을 살아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계절이 건네는 제철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와 레시피가 곁들어진 책이다.

 

언젠가는 나도 한적한 숲속 마을에서 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래서일까 작가님이 바라보는 자연에 대한 시선과 마음이 참 포근하고 좋았다.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이제야 봄이 찾아왔고, 계절의 첫 주자인 봄과 함께 같이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할머니의 쑥국과 달래무침이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자극적인 맛과 배달음식의 향연으로 수고로움을 자처하는 요리는 즐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글을 읽고 나니 적어도 한 계절에 한 번만이라도 제철 음식을 맛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추천사에 적힌 임진아 작가님의 말씀처럼 나도 수고로워지고 싶어진다.

그게 진짜 사람 사는 삶, 숨 쉬며 사는 삶, 잘 사는 삶일 것 같다.

계절마다 책을 들여다보며 나도 계절을 맛보는 삶을 살아야겠다.

 

제철음식 요리는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지금 이 봄을 담은 사진을 함께 넣어보았다.

서평의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 알라딘에서 단독으로 '엽서 레시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대수롭지 않은 보통날의 가치를 이제야 알겠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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