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네와의 이별 - 반려 햄스터를 통해 본 삶과 노화, 죽음 그리고 애도에 대하여
야스민 슈라이버 지음, 이승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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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우리 모두네의 끝에는 죽음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반려 햄스터였던 헤르미네의 죽음을 계기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아이를 잃은 사람은 애도할 권리가 충분하지만,

햄스터 때문에 슬퍼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애도의 감정을 거부하고 부끄럽게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슬픔을 직면함으로서, 애도를 허락함으로서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나에게도 언젠가는 나의 반려 동물인 코코와의 이별의 시간이 찾아올것이라는 것을 안다.

상상이 되지 않는 그 날은 미리 준비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분명하다.

그 날이 오면, 적어도 슬픔을 오롯이 직면해야겠다는 것,

충분한 애도의 순간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다.

또한 언젠가는 끝이 올 나의 인생을 조금만 더 밀도있게 보내보자는 것도..

 

아쉬웠던 점은 반려동물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보다는 생물학적인 지식을 주로 다룬다는 점이었다.

에세이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아쉬웠던 책이었다.

그러나 생물학적인 지식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꽤 흥미로울 것 같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출판사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게 살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생명체들도 오직 한 번의 기회만 가진다는 걸 인정하고,
지상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밀도 있게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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